▲ NASA 케네디 우주센터의 아르테미스Ⅰ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
유럽인 우주비행사가 사상 처음으로 달 탐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슈피겔 등 독일 매체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유럽우주국(ESA) 요제프 아슈바허 국장은 이날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ESA 회의에서 독일·프랑스·이탈리아 국적 우주비행사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1960∼1970년대 달 표면을 밟은 우주비행사 12명은 모두 미국인이었습니다.
유럽인은 국제우주정거장(ISS) 비행 등에 참여했으나 지구 저궤도 바깥으로 나간 적은 한 번도 없다.
반세기 전 달 착륙에 성공한 러시아 '루나'는 모두 무인 탐사선이었습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중단된 달 탐사를 재개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2017년부터 추진해온 프로젝트입니다.
1단계 무인 비행을 2022년 마치고 유인 달 궤도 비행(2단계), 달 착륙(3단계) 등 탐사 일정이 계획돼 있습니다.
ESA는 분담금을 많이 내는 세 나라 비행사를 NASA 탐사선에 태워 보내기로 하고 그중에서도 독일에 첫 달 탐사 티켓을 줬습니다.
독일에서는 ISS 임무 경험이 있는 비행사 알렉산더 게르스트(49)와 마티아스 마우러(55)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은 빨라야 3∼4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7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아르테미스 3단계의 달 착륙 후보는 모두 NASA 소속 우주비행사입니다.
이 때문에 유럽 우주비행사들은 달에 유인기지 구축을 시도하는 4단계부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달 착륙선 제작을 맡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으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숀 더피 NASA 임시국장은 스페이스X의 우주선 개발이 늦어지자 최근 "우리는 한 기업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머스크는 NASA와 달 탐사선을 계약해놓고 자신의 원래 관심사인 화성 이주까지 가능한 다목적 우주선을 개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NAS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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