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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 척' 만남 메시지 보내…로맨스스캠 조직 일망타진

<앵커>

경찰이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60억 원 대의 로맨스스캠 사기 행각을 벌인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로, AI를 통해 여성으로 가장하고 피해자들을 속여 1인당 최대 5억 원까지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반년이 넘는 추격과 현지 수사를 벌인 끝에 조직 총책을 검거했습니다.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캄보디아 현지 범죄단지에 거점을 둔 피싱 조직이 무작위로 보낸 이성 만남 광고 메시지입니다.

광고에 현혹된 피해자들의 답장이 오면 보안을 이유로 회원 가입비와 쿠폰 비용 등을 요구합니다.

누적되는 금전요구에 의심을 느끼는 피해자에게는 딥페이크 등 AI를 이용해 여성인 척 환심을 삽니다.

[홍인표/대구경찰청 상선수사전담반장 : 회원가입하고 나서 그 이후에 쿠폰 발급 비용 그리고 '나중에 회복해 주겠다' 이런 식으로 유인해 회복 비용까지 갈취하는 수법으로 기존 전통적인 로맨스 사기, 조건만남 사기 유형보다 피해 금액이 상당히 컸습니다.]

대구경찰청이 캄보디아 로맨스 스캠 조직 26명을 검거하고, 총책 20대 A 씨 등 12명을 구속했습니다.

검거된 조직원은 대부분 20대 청년들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조직 내 자금세탁책 2명을 검거한 뒤 캄보디아 현지로 출국해 A 씨의 은신처를 찾아냈고, 현지 경찰의 협조를 받아 붙잡았습니다.

국내 단순 가담자 검거에 그치지 않고 전담반을 출범해 해외 원점까지 전부 검거한 첫 사례입니다.

경찰은 피싱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피해 금액도 커지는 가운데 범죄에 가담하는 20~30대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수익 일자리를 제안받는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TBC, 화면제공 : 대구경찰청)

TBC 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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