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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SUV서 혈흔…"때렸지만 안 죽였다" 진술

사라졌던 SUV서 혈흔…"때렸지만 안 죽였다" 진술
▲ 인양된 실종 여성 SUV

청주 50대 장기실종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전 연인 김 모(50대)씨가 경찰 조사에서 "폭행한 사실은 있으나 살해하진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오늘(27일) 충북경찰청 강력계에 따르면 전날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 씨는 조사에서 "실종 당일 A의 SUV에서 만나 말다툼 끝에 폭행한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후 A 씨를 모처에 내려줬고 이후 만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주시 소재 충주호 방면으로 A 씨의 SUV를 운전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잡힌 것과 관련해선 어떤 해명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전날 충주호에서 인양된 SUV 내부에서 다수의 혈흔을 발견했으며, A 씨의 혈흔과 일치하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또 실종 당일 SUV가 진천군 옥성저수지에 두 차례 들어갔다 나온 정황을 토대로 오늘 중 이곳에서 수중수색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전에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이 결별 후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퉈온 점 등을 토대로 김 씨가 앙심을 품고 A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의심합니다.

A 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10분 청주 옥산면 소재 회사에서 자신의 SUV를 몰고 퇴근한 뒤 45일째 행방이 묘연합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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