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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순재 영결식…"당신은 진정한 예술가"

<앵커>

평생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연기 열정을 보였던 현역 최고령 배우 고 이순재 씨의 영결식이 오늘(27일) 새벽 열렸습니다. 유족과 동료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반 고 이순재 배우의 영결식이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후배 연기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정보석/배우 : 너무나 큰 족적을 남기신 유일무이한 대한민국, 그야말로 국민배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참석자들은 7분 길이의 추모 영상을 본 뒤 분향을 하고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고 별도의 노제도 없었습니다.

[하지원/배우 : 연기 앞에서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진정한 예술가셨습니다.]

1934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난 이순재 씨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70년 가까이 쉼 없이 연기해 왔습니다.

아흔을 앞둔 최근까지도 3시간 넘는 연극의 주연을 맡을 만큼 성실하고 열정적인 배우였습니다.

[고 이순재/배우 (2023년 'SBS 나이트라인') : 예술창조에는 끝이 없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예요. 끊임없이 정진하다 보면 어느 경지에 오를 뿐이지 그게 끝은, 완성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1992년 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정치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연기에 복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령으로 KBS 연기대상을 받았는데 당시 소감이 마지막 인사가 됐습니다.

[고 이순재/배우 (2024년 'KBS 연기대상') :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부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난 25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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