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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수장 "우크라 지원, 러 압박 지속할 것…유럽 뺀 결정 안돼"

EU 수장 "우크라 지원, 러 압박 지속할 것…유럽 뺀 결정 안돼"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유럽연합(EU) 수장이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가 달성될 때까지 유럽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2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EU 의원들에게 "처음부터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단계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 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급박하게 진행되는 종전 협상 과정에서 유럽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힘쓰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이 당초 내놓은 종전안이 러시아와 밀실 협상 끝에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으로 채워지자 이에 놀란 유럽이 미국을 설득해 수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의 계획을 다듬기 위한 며칠 간의 협상으로 가능성 있는 해결책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러시아는 전쟁을 진정 멈추길 원한다는 아무런 신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상황이 불안정하고, 위험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기회도 있다고 믿는다"며 난항에 빠진 러시아 동결 자금 활용 방안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향후 평화협정의 설계가 어떠하든, 그 이행의 상당 부분은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파트너들의 몫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며 "우리가 견지하는 원칙은 '우크라이나 없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결정은 안된다는 것', '유럽 없는 유럽에 대한 결정은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역내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일부를 활용해 돈줄이 마른 우크라이나에 향후 2년 동안 1천400억 유로(약 233조 원)를 무이자 대출하는 '배상금 대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벨기에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U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대부분은 벨기에에 있는 중앙예탁기관(CSD)인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는 만큼 벨기에는 향후 법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고 러시아의 보복을 살 수 있다며 완강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럽 당국자들은 내달 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타결 짓기를 기대하면서 현재 벨기에 측과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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