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재판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명품 가방 교환에 직접 나선 걸로 지목된 인물인데요.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의 서초동 사저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 처남으로부터 쇼핑백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김 여사의 부탁을 받고 수사기관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공판에 김 여사 최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건넨 샤넬백을 다른 제품으로 직접 교환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유 전 행정관은 "2022년 7월 초쯤 김 여사 서초동 사저 주차장에서, 전 씨의 처남에게 쇼핑백 1개와 보자기에 싼 물건을 받았다"며 "카트로 옮겨야 할 크기였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용물은 보지 못했고, 해당 물건은 검색대를 통과한 뒤 사저로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 부탁을 받고 샤넬백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사실도 인정했고, "샤넬 매장에서 영상 통화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제품을 보여줬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김 여사의 부탁으로 제품 교환 경위를 거짓 진술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 요청이 와 김 여사에게 이유를 묻자, "김 여사가 '건진 고문님과 얘기했으니, 고문님 심부름으로 교환한 거라고 하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 요청으로 잘못된 진술을 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초 특검팀의 구형과 김 여사의 최후 진술을 듣는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르면 내년 1월쯤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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