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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2곳 오갔던 실종여성 차량…신변 안전 의구심 커져

저수지 2곳 오갔던 실종여성 차량…신변 안전 의구심 커져
▲ 경찰 로고

청주에서 43일째 실종 상태인 50대 여성의 신변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이 실종 당일 그가 저수지 2곳에 접근한 정황을 포착하고 강력 범죄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실종 당일 A 씨의 동선을 전반적으로 파악한 뒤 당일 행적이 석연찮은 전 연인 B(50대) 씨의 행적을 재구성해 대조할 계획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10분 청주시 옥산면의 한 회사에서 SUV를 몰고 퇴근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SUV는 당일 저녁 그의 회사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인 진천군 초평저수지 방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UV는 이어 차로 약 10분 거리인 진천군 문백면의 옥산저수지 진입 도로에 나타났으며, 50분에 걸쳐 모두 두 차례 저수지 쪽으로 들어갔다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UV는 그 뒤 자정께가 돼서야 인접한 청주시 오창읍으로 넘어왔으며, 이튿날 새벽 외하동 일대에서 주행 중인 모습이 확인된 이후 행적이 끊깁니다.

경찰은 A 씨가 SUV를 몰고 퇴근한 이후 이 차량을 누가 운전했는지, 동승자가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SUV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지만, A 씨와 차량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평소 주변에 극단 선택을 암시한 적이 없는 데다 일반적인 실종 사건과 달리 차량까지 장기간 발견되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 A 씨가 강력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A 씨의 휴대전화 위치값이 실종 당일 저녁 진천 초평저수지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뒤 전원이 꺼진 점을 심상치 않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휴대전화는 그의 SUV가 초평저수지 방면으로 진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전 연인 B 씨가 A 씨의 실종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보고 그의 주변을 집중 수사 중입니다.

B 씨는 A 씨 실종 당일 오후 6시 자신이 운영하는 진천군의 한 사업장에서 퇴근한 뒤 이튿날 오전 5시가 넘어서야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당일 저녁 A 씨의 SUV가 B 씨 사업체 근처 도로를 여러 차례 지난 점에 주목, 두 사람이 만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교제하다가 결별한 뒤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툰 점 등을 토대로 B 씨가 A 씨를 해코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일 B 씨의 동선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이후 그를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A 씨의 동선과 맞춰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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