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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많다" 전두환 젖힌 윤석열 [스프]

[이브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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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따지는 여론조사에서, "잘했다"보다 "잘못이 많다"는 평가가 많은 전 대통령으로 그동안은 전두환 씨가 대체로 1등이었습니다. 정권의 성향, 사회 분위기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갤럽 기준으로 2015년, 2021년 2023년 세 차례 조사 중 두 번이 전두환 씨, 2015년 한 차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나쁜 쪽으로 1위였습니다. 그런데 오늘(28일) 갤럽이 2년 만에 같은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를 내놨는데, "잘못 많다"는 평가가 가장 높은 전 대통령으로 전두환 씨를 젖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꼽혔습니다. 역대 대통령 조사에 포함되자마자 압도적으로 "잘못 많다"는 평가 1위를 차지한 겁니다.
 

"잘못 많다" 윤석열 1위…"잘했다" 노무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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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은 "잘못한 일이 많다" 77%, "잘한 일이 많다" 12%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긍정 평가 12%는, 탄핵 전 갤럽의 마지막 여론조사 지지율 11%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정치 성향을 5점 척도(매우 보수-약간 보수-중도-약간 진보-매우 진보)로 구분했을 때 매우 보수적 응답자(전체의 6.4%)에서만 '긍정 47% 대 부정 49%'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을 뿐이고 나머지 성향에서는 압도적으로 부정 평가(약간 보수 68%~매우 진보 97%)가 높았습니다. 내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이번이 이른바 '바닥'이지 더 내려갈 지하 2, 3층이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두환 씨는 "잘못한 일이 많다" 68%, "잘한 일이 많다" 16%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부정 평가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그 다음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17% 대 65%로 "잘못 많다" 평가가 높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2년 전인 2023년 조사에서도 부정 66%(긍정 21%)로 국민들의 "잘못 많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잘한 일이 많다"는 긍정 평가가 높은 역대 대통령은 노무현(68%), 박정희(62%), 김대중(6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역대 조사에서 꾸준하게 60%대를 유지하는 '스테디 긍정 평가'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 평가 이유는 '경제 발전', 부정 평가 이유는 '독재와 유신'이 각각 1위로, 공과가 가장 뚜렷하게 대비되는 역대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15년 54%, 2021년 61%, 2023년 70%'로 시간이 갈수록 긍정 평가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긍정 평가의 이유가 '국민과 소통', '서민 입장 대변'이 공동 1위였습니다. '소통'의 아이콘으로서 긍정적인 사후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경우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2015년 긍정 16%(부정 42%)에서 오늘은 긍정 42%(부정 26%) 평가를 받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재평가를 받는 경우입니다.

노무현, 김영삼 두 전 대통령만큼은 아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5년 "잘못 많다" 부정 평가가 64%로 전두환 씨보다 높았다가 2023년 54%, 이번 조사에선 46%로 부정 평가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오늘 발표에서는 긍정 35% 부정 46%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긍정 33% 부정 44%와 비슷한 수준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주와 변함없는 대통령·여야 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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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60%'로 지난주와 동일합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31%입니다. 최근 6주간 흐름을 보면, 긍정 평가는 60% 전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긍정 평가 이유도 외교 43%(지난주보다 9%포인트 상승)가 압도적 1위입니다. 한미 관세 협상, APEC 정상회담 등 외교적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국정운영 지지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14%(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 도덕성/재판 회피 12%순인데, 대장동 항소 포기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6%로 나타났습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 이슈가 조금 가라앉고, 전통적인 경제/민생 이슈 관심이 다시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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