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댄 드리스컬 육군 장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미국 대표단이 현지시간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러시아 대표단과 회동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댄 드리스컬 미 육군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협상한 뒤 아부다비로 이동해 24일 저녁 러시아 대표단을 만났습니다.
러시아 측에선 누가 회동에 참여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25일에도 회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드리스컬 장관은 아부다비에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함께 회동하는지, 아니면 각각 접촉하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미국 백악관이나 우크라이나 측은 아부다비 회동에 대한 FT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한 미국 당국자는 FT에 "드리스컬은 지난 며칠간 이 평화 과정에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해왔다"며 "그는 분명히 깊이 관여해왔기 때문에 러시아 측에 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는 당연히 이 상황을 알고 있으며 그가 제네바 이후 어디로 향하는지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 23일 제네바에서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28개 항의 종전안을 두고 종일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 측 입장이 일부 반영돼 초안이 상당 부분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문제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영구 금지 등 핵심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도록 남겨뒀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11월 중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해 최종 절차를 완료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협정을 체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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