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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유명대학 교수된 '고졸 사기꾼'…2년간 모두 속여 중국 발칵

중국 장쑤성 과학기술대학교의 수석 과학자로 활동해 온 궈웨이 교수입니다.

[궈웨이: 대학에 다닐 때 저는 재료 과학 및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2003년에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저는 줄곧 나노 재료 분야의 과학 연구와 교육 업무에 종사해 왔습니다. ]

궈 씨는 대학 입시 최고 득점자에, SCI 논문 170여 편을 발표했다는 화려한 경력을 내세워 지난 2023년 이 대학에 임용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궈 씨의 학력과 경력, 모두 가짜였습니다.

중국 장쑤성 과학기술대학교는 현지시간 18일 "본교 교수 궈 씨에 대한 조사 결과 심각한 부정행위가 확인됐다"면서 "고용 계약을 해지하고 공안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9월 궈 씨의 허위 경력을 고발한 신고로 대학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 결과 궈 씨가 내세운 수상 경력과 학술 논문은 존재하지 않았고 그가 수석 엔지니어로 일했다는 한 유럽 법인에서는 궈 씨의 동명이인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궈 씨가 실제로는 대학교를 다닌 적도 없는 '고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궈 씨의 새빨간 거짓말이 들통나자 대학의 허술한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미국 듀크대학교의 한 교수는 "고졸 남성이 고위 공무원과 학생들을 2년이나 속였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궈 씨는 학술 사기와 국가 연구비 횡령 혐의로 조사받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임용 과정에서 자료 검토 및 통제가 느슨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엄중히 책임을 지고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노은정(인턴) / 영상편집 : 김나온 / 디자인 : 육도현 / 화면출처: 더우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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