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 우도의 한 항구에서 배에서 내린 승합차가 갑자기 대합실로 돌진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오늘(25일) 이 차량 운전자가 페달을 잘못 밟은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차량 감정에 나섭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합차가 기둥을 들이받은 채 멈춰 서 있고, 주변 도로 곳곳에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승합차 바로 옆 차량은 뒤 창문이 산산이 조각났고 근처 오토바이는 바퀴가 휘어졌습니다.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합차가 대합실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도항선을 타고 천진항에 내린 승합차가 속력을 내며 그대로 직진했고, 도로를 걷던 시민 7명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약 150m를 질주한 차량은 도로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사고 승합차엔 당시 운전자를 포함해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인 60대 여성 1명, 차에 치인 보행자인 60대 남성과 70대 남성 등 3명이 심정지에 빠졌습니다.
[스타리아에 6명 있었는데 그 6명 중에 1명은 처음에 괜찮았다가 심정지가 왔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들을 닥터 헬기 등에 실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2명이 중상, 8명이 경상을 입는 등 운전자 A 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피해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관광객들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승합차는 렌터카로 파악됐고, A 씨가 운전하기 전 술을 마신 정황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병원에 입원 중인 A 씨 치료가 끝나는 대로 급발진과 페달 오조작 여부 등 사고 경위를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우도를 방문해 사고 차량에 대한 감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이준호, 화면제공 : 제주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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