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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 아직 우크라 평화계획 논의 제안 없어"

러시아 "미국, 아직 우크라 평화계획 논의 제안 없어"
▲ 러시아 크렘린궁

러시아 외교당국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대해 '직접 만나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는 취지의 반응을 냈습니다.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현지시각 24일, 수 주 내 미국과 협상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누가 언제 모스크바에 올 것이라는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직접 만나서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 우리에게 접촉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라며 미국이 마련한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과 논의를 거치면서 수정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언론 보도를 통해 미국의 계획에 대한 유럽의 역제안을 봤다면서 "유럽의 계획은 언뜻 보기에 완전히 비건설적이고 우리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28항으로 구성된 평화 협정안을 우크라이나에 제시했는데, 이 계획에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철군 등 러시아 입장이 대거 반영됐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전부는 아니지만 이 계획의 많은 조항은 전적으로 우리가 수용할 만하다"며 "그 많은 조항은 물론 당사자들의 자세한 논의와 고려가 필요하다. 아직 이 문제는 우리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계획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지만 러시아는 우리가 본 것과 적절한 채널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 것만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아직 제네바 회담의 결과를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기다릴 것이다. 명백히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접촉들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디어를 통해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부적절하다"며 미국의 평화 계획 세부 내용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과 접촉·협상하는 데 항상 열려 있지만, 이번 주 양국이 협상할 계획은 없으며 협상에 대한 구체적 내용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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