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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재작년 하마스 기습 대응은 '심각한 실패'…지휘관 문책"

이스라엘군 "재작년 하마스 기습 대응은 '심각한 실패'…지휘관 문책"
▲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이스라엘군이 지난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상황 대응 과정을 '실패'로 규정하고 관련 군 지휘관들을 문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조사 결과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현지시간 24일 성명에서 "신중한 고려 끝에 10월 7일 복무했던 특정 직책의 지휘관들에 대해 개인적인 결론을 내렸다"며 인사조치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군은 끔찍했던 그날에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팀을 구성해 전문적이고 심층적으로 조사했다"며 "군은 10월 7일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는 주요 임무에서 실패했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사건 전날과 발생 당시 의사결정과 임무수행에 심각하고 굉장한, 체계적인 실패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그러면서도 문책 대상에 오른 지휘관들에 대해 "우리의 가장 훌륭한 지휘관이었으며 모두가 일생의 대부분을 군과 나라에 헌신했다"며 "지휘관들을 폄훼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감쌌습니다.

또, "여러 전장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실존적 위협을 제거하고 인질을 돌려받는 것, 군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10월 7일의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의 긴급한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언론들은 해임 대상이 된 고위급 장교 상당수가 이미 사임한 상태라 이번 결정은 실효적이라기보다는 상징적인 조치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조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제출받을 때까지 군 지휘부 인사조치를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하마스의 기습을 적절히 대비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것과 관련한 국가적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져야 한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내각은 이에 반대해왔습니다.

(사진=타임스오브이스라엘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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