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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돈을 대고 넌 기술을"…드러나는 김건희 비밀 메시지

<앵커>

김건희 특검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했다가 한 달 만에 붙잡혀 구속된 이 모 씨가, 오늘(24일) 특검팀의 첫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이 씨와 김 여사가 도이치 주가조작과 관련해 문자 메시지를 여러 번 주고받는 등 긴밀하게 소통해 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혐의로 그제 구속된 이 모 씨에게 오늘 첫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이 씨는 오늘 오후 돌연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특검팀은 곧바로 내일 오후 소환을 통보했는데, 이 씨가 출석하면 도이치 주가조작 가담 경위 등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지난 7월 특검팀은 건진법사 법당에서 압수한 김건희 여사 휴대전화에서 이 씨와 김 여사가 수백 통의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고, 이 씨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정황을 인지했을 걸로 보이는 문자도 다수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3년 4월 김 여사가 이 씨에게 "난 돈을 대고 넌 기술을 대는데"라고 전송한 문자 메시지와, 두 달 뒤에는 다른 투자자가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식을 이 씨가 전하자, 김 여사가 "나도 위험한 것 아니냐"고 답한 내용입니다.

이 씨는 또 김 여사에게 경찰이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을 내사한다는 소식도 알려줬습니다.

이 씨가 "도이치 작전으로 내사 중"이라 보내자, 김 여사는 "나랑 하는 이야기는 비밀로 하라"고 답한 겁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이 씨의 메시지를 받은 뒤 도이치 주식이 시세조종에 관여됐단 점을 되묻지도 않고, 자신과 하는 이야기를 비밀로 하라고만 답한 것은, 주가조작을 알고 있었다는 유력한 정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다음 달 4일 특검 조사에 나오라는 출석 요구서를 오늘 김 여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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