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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인터뷰 : "정청래 대표님, 밥 한 번 사주세요! 우리 민주당이!"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스토브리그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11월 25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민주당 김상욱 의원 바로 인사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상욱 의원 :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있어요. 방송국에 오니까 좋네요. 마이크도 크고.

정유미 기자 : 여전히 이런 이미지로. (웃음)

김상욱 의원 : 신기하잖아요. 마이크도 크고.

정유미 기자 : 왜 이러세요? 방송국 처음오신 분처럼.

김상욱 의원 : 윤태곤 실장님도 계시고 스태프 분들도 많으세요.

정유미 기자 : 저희 되게 별로 없는 거 아니에요?

김상욱 의원 : 한 분 두 분 세 분 네 분 다섯 분 여섯 분 일곱 분 여덟 분...

윤태곤 실장 : 저 다른 방송국에서 몇 달 전에 뵀어요. 민주당 가신 이후에.

정유미 기자 : 민주당 의원, 이제 익숙하세요? 민주당 김상욱.

김상욱 의원 : 네, 이제 익숙해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이제 익숙해지셨어요? 그렇구나. 보니까 우리 스토브리그에는 한번 오셨을 법도 한데 오늘이,

김상욱 의원 : 처음입니다.

정유미 기자 : 네 처음이시고 그래서 저희가 원래 처음 오시면 <친바타임>이라는 걸 합니다.

김상욱 의원 : 네?

정유미 기자 : 이럴 줄 알았어. 친바타임, 친해지길 바래.

김상욱 의원 : 아, 친해지길 바래. 일베 뭐 이런 개념이네요.

정유미 기자 : 이런 얘기예요. 네?

김상욱 의원 : 죄송해요.

정유미 기자 : 왜 하필 예를 들어도 일베를. 이 자리에는 처음이신데 저랑 방송에서 제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김상욱 의원 : 아마 그날일걸요?

정유미 기자 : 그 영상을 저희가 준비해서 보고 오실게요.

김상욱 의원 : 감사합니다.
[영상]
김상욱 의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예 반갑습니다.
- 찬성표를 예고했던 대로 던지고 나오신 거고 근데 굉장히 표정이 착잡해 보이세요.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 오늘의 가결은 국민들께서 이 나라의 주권자이자 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신...
- 심경이 많이 복잡하신 것 같아요.
-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헌정사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 지금 혹시 울컥하셨는데 그 눈물의 의미를 제가 여쭤봐도 될까요?
- 아... 글쎄요.

정유미 기자 : 저게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SBS...

김상욱 의원 : 억수로 민망하네요. 못 보겠다.

정유미 기자 : 진짜 못 보시네요.

김상욱 의원 : 민망해서...

정유미 기자 : 우리가 계엄 1년 이런 진지한 얘기는 뒤로 하고.

김상욱 의원 : 텔레비전에 제 얼굴이 나오네요. 아, 민망해.

정유미 기자 : 저때 눈물 콧물 막 흘리셔서 제가 지나가면서 휴지를 드릴 것도 없고 해서 굉장히 곤란했던 기억이.

윤태곤 실장 : 저때는 달변보다는 김상욱 의원의 얼굴 표정이라든지 말을 삼키는 그런 게 다 전달이 다 된 거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게 다 메시지였죠. 맞아요.

김상욱 의원 : 저때 제가 죄인이다라는 마음이 많았었어요. 왜냐하면 비상계엄이라는 게 결국에는 국민들께 엄청난 염려와 피해를 드린 결과. 그래서 최대 피해자 자꾸 이 사람 저 사람 정치인들이 자기가 피해자라고 하는데 아니거든요. 국민들이 피해자세요. 제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여당 국회의원이었습니다. 비상계엄을 알았든 몰랐든 여당으로서의 책임이 있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 국민들에게 느끼는 죄송함, 송구함이 너무나 컸고요. 또 12월 3일 밤에 계엄군이 무장한 채 국회로 들어오는 현장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그걸 직접 봤으면서 느껴지는 송구함과, 죄송함, 참담함 이런 것들이 같이 얽혀서 참 마음이 그랬던 있었던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나 또 눈물 흘리시는 줄 알고 약간 긴장했어요.

김상욱 의원 : 아니에요. 저 안 그래요.

정유미 기자 : 잠깐 그때로 좀 돌아가셨는데

김상욱 의원 : 근데 보기에 민망하네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김상욱 의원 : 아유 민망해라.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있다가 민주당 오셨어요. 살 것 같아요? 어떠세요?

김상욱 의원 : 살 것 같다, 안 살 것 같다 이건 좀 이상한 표현인 것 같고요.

정유미 기자 : 그때 힘드셨으니까 워낙.

김상욱 의원 : 힘들다 생각을... 모르겠어요. 저는 그동안 별로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거보다는 간절함이 컸다는 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같아요. 12월 3일 밤에는 반드시 비상계엄 풀어야 된다. 내가 죽더라도 풀어야 된다, 이게 너무 간절했고. 14일까지는 무조건 탄핵시켜야 된다, 이 간절함밖에 없었고. 그다음에는 대한민국이 극도의 혼란이었지 않습니까? 이 혼란으로 대한민국이 더 피해를 보거나 깨져서는 안 된다, 이런 간절함이 컸고. 그다음에 4월 4일에는 무조건 탄핵시켜야 되는데 탄핵이 안 되면 안 되는데 그래서 그날 4월 4일 만약에 탄핵이 되지 않으면 제가 죽을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정말 또 죽을 각오를 한 번 더 했어요. 그 다른 걸 생각할 여지가 없었어요. 내가 힘들고 아니고를 생각할 여지가 없이 이걸 탄핵시켜서 마무리를 시켜야 한다. 그 간절함이 너무너무 컸었고. 또 6월 3일 대통령 선거까지는 김문수가 대통령 돼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12.3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고 탄핵에 반대했고 이런 사람이 반성도 안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여전히 내란이 계속되는 결과가 돼버리거든요. 그것 때문에 그런 간절함이 엄청 컸고, 6월 3일까지는. 그 이후에 제가 스스로 생각했던 것, 스스로 그 얘기를 했어요. 제가 저한테 했던 얘기, 이제 전쟁은 끝났으니 PTSD를 극복하고 성실한 일꾼으로 돌아가자. 눈에 띄고 사람들 눈에 자주 나오고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뭔가 사명하면 계속 전투 모드로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 정책적인 것, 민생 챙기는 것, 또 제가 조금이나마 공동체에 도움 되는 게 무엇이 있는지 찾아서 발 벗고 나서는 것, 그걸 찾아 하자에 집중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다음 6개월은 열심히 일하려고 뛰어다녔고 일 많이 한 것 같아요.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유미 기자 : 본인의 1년을 쫙 정리를 한번

김상욱 의원 : 그렇게 살고 있어요.

정유미 기자 : 노래방이 아닌데 계속 이렇게 하실 필요는 없고.

김상욱 의원 : 노래를 좋아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서 이렇게 말씀을.

김상욱 의원 : 시간이 조금만 있으면 노래를 배워볼 텐데.

정유미 기자 : 편하게 하세요. 편하게. 의총 분위기나 이런 건 많이 달라요?

김상욱 의원 : 좀 많이 다른 건 있어요. 의총 분위기도 다르고요. 그다음에 워크숍 분위기도 다르고요. 좀 많이 달라요.

정유미 기자 : 조금 설명 해 주세요.

김상욱 의원 : 국민의힘 의총 같은 경우는 들어가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충성 경쟁이 돼요. 발언이 점점점 강성으로 바뀌면서 누가 더 당에 충성하고 있느냐를 보여주기 위해서 더 강한 발언,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이라도 막 강하게 몰아세우면서 매파적으로 충성하고 있는 걸 보이는 경연장이 돼버리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위기가 되는데, 민주당은 반대로 시간이 갈수록 더 목소리가 다양해지고 더 갑론을박이 일어나요. 다 다양한 얘기가 나오는 그게 조금 다른 점인 것 같고. 그래서 조금 당에 충성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정말 문제가 뭔지, 거기에 대한 토의를 하려고 하는 모습이 민주당이 아무래도 더 활발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여당으로서, 국민의힘 여당으로서의 연찬회 갔다 왔고 민주당 여당으로서의 연찬회도 갔다 왔는데 특이한 경험이죠. 두 연찬회가 완전히 달라요.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의 연찬회일 때는 일단 강의하는데 강의 내용이 '민주당 때문에 못 해먹겠다'가 강의를 주된 내용이었어요. 그러다가 끝나고 나서 팀 워크숍을 하는 팀워크숍은 지역구별로 모여요. 그러면 가보면 각 지역, 그 지역에서 특산품이 쫙 올라와요. 올라온 특산품을 가지고 먹으면서 우리 지역, 우리 지역 와~ 하다가 그냥 그대로 놀러 가는 분위기가 되는데 민주당 여당으로서 연찬회는 일단 첫째는 술이 없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강연할 때 국힘 비판이 없었어요. 국힘 비판이 아니라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 거기에 대한 토론, 그러고 나서 조별토론 갈 때도 지역구별로 모이는 게 아니라 상임위별로 모여서 장·차관을 불러서 토론이 또 벌어져요. 제 테이블 같은 경우에도 외통위 테이블이었는데 외교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사이에 언쟁이 막 올라가고 서로 방향성에 대해서 '맞나? 틀렸나? 이게 맞나?' 대안 얘기가 나오고 이렇게 재미가 있었어요. 그게 좀 차이점이었던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너무 민주당 의원 티가 좀 나시는 답변이긴 했지만.

김상욱 의원 : 제 입장에서는 단결하는 모습이라서 좋았어요. 근데 국민의힘에 있을 때는 어디 가나 술이 빠지지 않았는데 일단 민주당 오니까 제가 술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술 안 먹어도 돼서 그건 참 좋은 것 같아요. 술 안 먹어도 불편한 거 전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러세요? 지역구 탈당하고 나서 '지역구 시끄럽다 어수선하다' 이런 뉴스들이 초반에는 있었던 것 같은데 정리 좀 됐어요?

김상욱 의원 : 지금은 지역구 많은 시민들께서 많이 환영해 주시고 물론 지나가면 '배신자야'하고 욕하는 사람도 없진 않죠.

정유미 기자 : 여전합니까?

김상욱 의원 : 지금 통계적으로 보면 1명 욕하면 10명은 칭찬하고 '잘했다, 파이팅' 하는 분이 한 열 분 정도 되는. 근데 여전히 방해하는 분들은 계세요. 예를 들어 지난 토요일 같은 경우도 저희 지역구에 있는 신정시장이라는 전통시장에서 시장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는데 말 그대로 민생간담회고 방법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 자리예요. 근데 거기에 극우단체들 쪽에서 제가 뭘하면 깽판을 자꾸 놓으려고 해요. 그래서 또 왔더라고요. 와서 '북괴 짱깨' 하면서 북치고 3시간 동안 두드리다 갔어요.

정유미 기자 : 북괴 짱깨 그분들에게는?

김상욱 의원 : 빨갱이라면서, 나 빨갱이 아닌데? 그런 모습들은 분명히 있는데 극우단체에서 제가 타겟이 되어 있다 보니까 그런 모습은 있는데,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는 많이 환영하시고 그렇게 불편함 없이 참 감사한 부분이에요. 그래도 어떻게 보면 시민들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고 속상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제 취지도 공감해 주시고 하는 분들이 지금은 많으십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도 국민의힘에 계셨던 분들하고도 여전히 가깝게 소통하고 이런 분들도 계시죠?

김상욱 의원 : 네, 많죠. 다 친하게 지내는 분들은 친하게 지내고 대부분은 친하다까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잘 지내고 있고요. 근데 별난 분들도 계시죠. 당연히.

정유미 기자 : 별난 분들?

김상욱 의원 : 예를 들어서 국회에서 만났는데 어깨빵을 한다든가 국회에서 만났는데 '너는 꼴도 보기 싫어 악수 안 해, 꺼져', 이러는 분도 계시고 의원들 중에도.

정유미 기자 : 대놓고?

김상욱 의원 : 근데 반대로 '네 마음 안다' 손 잡는 분도 계시고, '아이고 그래 어쩌겠노 네 마음도 다 이해한다. 우리가 그래서 그런 건 아니지 않느냐' 하는 분도 계시고 다양하죠. 사람이 다양한데 반응도 다양하죠.

정유미 기자 : 그렇구나. 친바타임의 마지막 질문으로 어울리는 질문인지 모르겠지만 혹시 울산시장 출마 생각이 있으세요?

김상욱 의원 : 누가 저한테 진지하게 권하는 사람은 없던데요?

정유미 기자 : 뭐 아직은 때가 아닐 수도 있으니.

김상욱 의원 : 어떻게 할까요? 제가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정유미 기자 : 아니, 썰이 있길래 제가 여쭤봤는데

김상욱 의원 : 그래요? 그런데 왜 나한테 아무도 얘기 안 해요.

정유미 기자 : 근데 왜 처음 들은 얘기가 아닌 것처럼 얘기해요.

김상욱 의원 : 처음 들은 얘기는 아닌데 그렇다고 진지하게 권한 사람도 없었어요.

정유미 기자 : 생각이 없진 않으시네요.

김상욱 의원 : 글쎄요. 제가 맞다 아니다 얘기할 수 있는 단계까지도 아직 못 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제가 저 스스로한테 묻고 답하는 몇 가지 허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허들은 자리 욕심인지, 아니면 두 번째는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건지, 세 번째는 내가 하는 게 맞는 건지, 여러 가지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근데 아직 거기에 대해서 스스로도 충분한 물음과 답을 낸 상태가 아니라서 답을 말씀드릴 수 있는 상태는 아닌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만약에 나가려고 해도 배지를 내려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김상욱 의원 : 그렇죠. 나가려고 하면 그렇게 해야죠.

정유미 기자 : 근데 '그건 그렇게 중요치 않다'로 들리네요.

김상욱 의원 : 저는 제가 하는 동안에 열심히 제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도 국회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이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완전 정반대로 다음 선거에는 현 지역구에 출마하시는 거예요?

김상욱 의원 : 그때 가서 생각을 해보려고요.

정유미 기자 : 다음 총선? 어우 송곳 질문.

김상욱 의원 : 저는 기본적으로, 제가 이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뭐냐 하면 저한테 그런 질문들을 많이 하세요. 제가 정말 재선이 목적이고 그러면 열심히 행사돌이 하겠죠. 열심히 악수돌이 하겠죠. 근데 제가 당선되고 제일 먼저 선언한 것이 '행사돌이 안 합니다. 악수돌이 안 합니다. 줄서기 안 합니다'를 국힘 당선되고 제일 먼저 선언한 게 그거예요. 왜 그렇게 선언했냐 하면 저는 일을 하고 싶어요. 일을 하고 싶지 4년 동안 재선을 목적으로 열심히 조직 관리해서 세월 보내고 싶지는 않고 제가 지금 재선, 지금 선거 생각을 해버리면 일보다 거기에 관심이 많이 가겠죠. 제 소신보다는 줄 서는 데 신경을 많이 쓰겠죠. 그런 제 모습이 저는 싫고 그래서 저는 일에 집중하고 싶은 겁니다.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제 임기 동안에 최선을 다해 다 해버릴 거예요. 하고 나서 다음 선거가 닥쳤을 때에 정말 또다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또는 정말 하는 데까지 했지만 못다한 일이 있다면 그때 유권자분들께 내가 솔직히 말씀드리고 다시 한 번 선택을 받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 내가 할 일 다 했으면 시민으로 돌아가면 되지 그걸 재선 3선 오래 한다고 그게 좋은가요?

정유미 기자 : 난 변호사니까.

김상욱 의원 : 저는 생각이 그래요. 정치를 오래 하겠다는 욕심이 정치를 망가뜨린다고 생각해요. 왜 정치를 꼭 오래 하려고 하죠? 하는 동안에 다 하도록 애를 쓰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제 공약 빨리 실행하기 위해서 애 많이 쓰고 있고요. 하나 남고 나머지는 다 했어요. 하나도 곧 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벌써요?

김상욱 의원 : 예.

윤태곤 실장 : 제가 김상욱 의원님 공약을 세세하게 모르겠지만

김상욱 의원 : 몇 개 많진 않아 (웃음)

윤태곤 실장 : 제 상식으로는 국회의원 되신 지 한 2년이 채 안 됐잖아요. 울산의 현안이라든지 그다음 국회 상임위의 일이라든지 정치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목표들을 한 개 빼고 다 했다는 게 저는 잘 이해가 안 되거든요.

김상욱 의원 : 열심히 했어요.

윤태곤 실장 : 열심히 했다는 게

정유미 기자 : 시험을 어떻게 잘 봤니?

윤태곤 실장 : 늘 국민을 위해서 하고 하는데 예를 들어서 거기에 울산에서 고용 문제, 고용 현안의 문제 같은 것도 있고 산업구조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만 계속 밀어붙여야 되는 것들이 있는데 지금 구의원이나 이런 분이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서 건널목에 신호등 10개가 목표였으면 그중에 9개 됐다

김상욱 의원 : 우선 비난하시기 전에 설명을 드릴게요.

윤태곤 실장 : 비난이 아니라 이해가 안 돼서 여쭤보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의문 제기였습니다.

김상욱 의원 : 제가 공약이라고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걸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예를 들어서 제가 처음 선거 나갈 때 국회의원 되면 제일 먼저 이것 이것 이것 하겠다고 1, 2, 3, 4, 5 적었던 것들이 있어요. 그건 관련 법안들 예를 들어 경찰 관련된 복지5법 소방안전교부세 확보 등등은 작년에 다 끝냈습니다. 법안 통과 다 끝냈고 여야 합의로 다 끝을 다 냈고. 이 법은 꼭 통과시켜야겠다고 정치하기 시작할 때 생각했던 법은 작년에 통과를 다 끝냈고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제가 마지막 남은 것은 지역구 문수로 우회도로 확장하는 부분입니다. 그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인데 쉽지 않고 예산 확보를 해야 되는 사업인데 아마 올해 가기 전에 확정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마지막 남은 거다 말씀을 드린 것이고. 그리고 나서 그렇다고 일 그만하면 안 되죠. 이제부터는 그래서 일 찾으러 다니는 거예요. 제가 그래서 이번 달부터는 각 동별로 울산의 각 지역별로 민생현안간담회에 들어갔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이제부터 일 찾아서 하겠다.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꼭 해야겠다 하는 건 1단계 지역에서 해야 될 건 일단 끝을 냈으니까 이제부터 찾아서 더 채워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매 주말마다 민생현안간담회를 해 나가요. 그래서 지난주 신정시장 발전간담회 했고 이번 주는 옥동 군부대 이전에 대해서 발전간담회 하고 하면서 현안들을 찾아서 어떻게 해결할지 계속 찾아들어가는 건데 일 열심히 해야죠. 그래서 저는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여전히 이해가 잘 안 돼요. 제가 생각하는 '일이라는 게 뭐냐'라면 이제 우리가

정유미 기자 : 진짜 컨설팅 하신다.

김상욱 의원 : 컨설팅 좀 해주세요.

윤태곤 실장 : 학생으로 치면 초등학교 때는 문제집 몇 페이지를 푼다 한자 몇 자를 익힌다 이게 있는 건데 점점 올라가면 일이라는 게 공부라는 게 달라지지 않습니까? 인수 분해를 어떻게 한다, 법안 같은 경우에도 예컨대 민식이법이니 이런 거 아동보호에 대한 법이 있죠. 그 법 통과시키면 끝입니까? 아니잖아요. 세상이 바뀌는 건 정말로 힘든 일이지 않습니까. 근데 저는 '나는 일 다 해서 하나밖에 안 남았다'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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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의원 : 제가 자꾸 꼬아서 보지 마시라고 말씀드리는 게 잠깐만요. 속상해서 그래요. 제가 말씀드리는 걸 자꾸 이렇게 이렇게 꼬아서 보고 그렇게 해석해버리면 제 진정과 전혀 다른 표현으로 설명하시니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회의원 출마하면서 '이건 하겠습니다' 약속한 건 다 했다는 말씀드리는 것이고. 일을 안 하는 게 아니죠. 지금 하고 있는데 제가 밤새 가면서 열심히 하는 일들은 그때 약속 안 했지만 새롭게 발견하면서 하는 일이고 저는 지금 일하는 것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거예요. 행사돌이 악수돌이 줄서기 하면서 일 멀리 하는 사람 안 하고 열심히 일 찾아서 일하겠다는데 그리고 제가 예를 들어 3대 특검이나 아니면 사법개혁특위나 공약사항은 아니에요. 하지만 필요하니까 열심히 뛰는 겁니다. 신정시장 발전간담회 공약사항 아니에요. 근데 하는 겁니다. 찾아서. 일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국회의원들 중에 보면 아닌 경우도 많잖아요. 저희 울산지역에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여러 분 계시지만 민생발전간담회 한 걸 본 적이 없어요. 근데 저는 열심히 일합니다. 저는 행사는 안 가요. 민생현장 갑니다. 울산에 발전소 무너졌을 때 4박, 4일 내내 붙어 있었습니다. 민생현장이니까 구해야 되니까 일을 하겠다는 거예요. 근데 저보고 왜 다음 선거 준비 안 하냐, 다음 선거 어디 나갈 거냐 물으면

윤태곤 실장 : 그거야 말로 저를 꼬아서 보신 거예요.

김상욱 의원 :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게 당연히 비판하시는 게 본연의 일이긴 한데 그걸 왜곡을 한다는 것은 그건 저는 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지금 김 의원님이 일한 게 틀렸다고 이야기하거나 잘못했다고 말한 게 아니고

정유미 기자 : 하나 남았다?

윤태곤 실장 : 일과 정치를 뭘로 보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데 왜 그걸 공격으로 받아들이는지.

김상욱 의원 : 일과 정치를 뭘로 보느냐에 대해서 저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정치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는 거예요. 사심을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저는 국민의힘이 왜 저렇게 망가졌냐 많은 고민을 했는데 사심 먼저 정치가 돼서 그래요. 공익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자리 욕심, 본인의 당권 욕심, 본인의 재선 욕심이 앞서다 보니까 일을 안 하는 거예요. 공동체를 위한 일을 안 하는 거예요. 공동체를 위해서 옳고 그름이 분명한데도 그쪽으로 가지 않고 자기 이익 따라 가버리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김상욱 의원 : 국민의힘이 그래서 망가진 거고, 저는 그래서 정치라는 것 시작도 공심, 끝도 공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오케이. 저희 친바타임이었는데 친해지긴 커녕 멀어지게 생겼네요.

김상욱 의원 : 저는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드리고 싶어요. 아닌 건 아닌 거지 아닌 게 어떻게 맞는 게 될 수 있겠어요.

정유미 기자 : 아무튼 열심히 일하셨고 앞으로는

김상욱 의원 :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

정유미 기자 : 더 찾아서 하시겠다.

김상욱 의원 :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라는 말로 친바타임을 마무리하면서 현안얘기로 넘어가볼게요. 민주당 뭘로 제일 시끄러운지 아시죠? 1인 1표제. 의원님 생각은?

김상욱 의원 : 기본적으로 1인 1표제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필요한 거죠. 당원 민주주의를 위해서. 근데 중요한 것은 이것이 시기에 맞는가 또 방법에 맞는가 또 보완책이 있는가 또 더 중요한 건 하나 더 고려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냐 하면 민주당은 지금 거대 집권여당이 됐습니다. 또한 국민의힘이 보수의 탈을 쓰고 있지만 사실은 보수의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그러면 책임정당으로서의 모습을 지켜가는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1인 1표제를 통해서 책임정당으로 모습을 수용할 수 있는지까지도 고려를 해야 되는 거예요. 뭐냐 하면 책임정당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국가전체 운용과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다 반영해서 정책을 만들고 모든 책임을 다 진다는 의미거든요. 이게 참 무거운 얘기예요. 참 무거운 얘기인데, 1인 1표제는 당위예요 사실은. 당원 민주주의, 또는 우리가 선거할 때도 마찬가지죠. 근데 이 당위를 어떻게 실행하고 언제 실행할 것인가. 지금 제가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습니다. 뭐냐 하면 1인 1표제가 당위이긴 하지만 현재 권리당원 구성을 보면 아무래도 호남과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완책 없이 진행이 돼버리면 영남이나 민주당 권리당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쪽에서는 목소리나 정책 방향이 약해질 수밖에 없고 대의원제가 이걸 보완하는 측면이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1인 1표제로 간다면 상대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고민없이 실행했다가 자칫 국민의힘이 TK정당이다 비난받는 것처럼 또다시 민주당이 지역 정당으로 오해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는 1인 1표제에 찬성하지만 좀 더 심도 있는 보완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라는 생각 가지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 한 주 결정을 미뤄놓은 거잖아요.

김상욱 의원 : 그게 결국 보완책에 대한 논의 때문이라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그 사이에 보완책이 나올 수가 있어요? 일단 다음 주에 딱 결정 나면

김상욱 의원 : 근데 그건 시간의 중요성보다는 밀도와 농도의 중요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일주일 만에 결정이 날 수도 있겠지만 한 달이 지나도 결정이 안 날 수도 있겠죠. 어느 정도의 진정성을 가지고 생각을 모아가느냐가 중요할 텐데 글쎄요. 아직 저한테는 좋은 아이디어는 안 보여요. 왜냐하면 이대로 잘못 실행이 됐을 때에 그렇잖아요. 1인 1표제 해서 책임정당으로서 모든 지역과 모든 계층과 성향성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기능을 만약에 잃어버린다면 그때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지지층을 많이 잃고 고립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인데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좀 가르쳐 주세요. 고민하고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제가 굳이.

윤태곤 실장 : 공심이에요. 사심이에요?

김상욱 의원 : 공심, 사심. 저는 공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왜 공심이라고 말씀드리냐면

정유미 기자 : 이렇게 보완책을 마련해 놓는다는 게?

윤태곤 실장 : 아니지. 그러니까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건 자기가 생각하는 보완책이고 맞는 방향이니까 저도 되게 공감하는 면이 있어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 1표제를 해야 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공심이냐 사심이냐.

정유미 기자 : 1인 1표제를 지금 꼭 바로 해야 된다.

김상욱 의원 : 지금 꼭이 아니라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기 면에서 보완이 돼야 된다. 그리고 책임정당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걸 전제로 1인 1표제가 돼야 된다고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리고 1인 1표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원칙이기 때문에 그래요. 지향점으로 당위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바로 할 준비가 되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보완과 책임정당으로서의 기능이 약화되지 않도록 고민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윤태곤 실장 : 질문 전달이 잘 안 된 것 같은데.

정유미 기자 : 제가 말씀드려도 돼요?

윤태곤 실장 : 지금 김상욱의 마음이 공심이냐 사심이냐가 아니에요. 약간 문제점이 김상욱 의원님 눈에는 보이는데, 지금 꼭 이때 대통령도 없을 때 하는 건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정청래 대표 자기 정치한다고 사람들이 이걸로 많이 비판을 하잖아요.

김상욱 의원 : 정청래 당대표의 마음을 제가 어떻게 알아요.

윤태곤 실장 : 아까는 남들의 마음을 잘 아셨는데

김상욱 의원 : 근데 모르겠습니다. 정청래 당대표님의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정유미 기자 : 어떻게 보이세요?

김상욱 의원 : 그건 제가 함부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근데 저는 똑같은 원칙입니다. 1인 1표제는 당연히 가야 될 길인데 당원 민주주의를 위해서. 제가 국민의힘에 있을 때 제일 답답했던 것이 뭐냐 하면 당원들의 의견 반영보다는 중진들의 밀실에서 내려진 결정이 상명하복식으로 전달돼서 그대로 관철되는 경우들이 많고 그런 부분들이 참 안타까웠거든요. 반민주적이잖아요. 또는 엘리트들이 결정한 것을 일반 대중은 따라와라 이것도 반민주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 정당이 민주적이려면 당연히 당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되고 모든 당원들은 동등하죠. 그건 기본적인 거예요. 근데 이걸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서 책임정당으로서의 모습이 훼손되지 않도록 그리고 상대적으로 권리당원이 적은 지역의 목소리가 무시되지 않도록 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 보완책이 잘 마련된다면 빨리 할 수 있는 것이고 보완책 마련이나 대안이 빨리 보이지 않는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거기에 대해서 저도 고민이었지만 마땅한 보완책이 지금 보이지 않아서 많이 묻고 다니고 있어요. 좋은 생각 없나요? 이렇게. 그 정도 단계에 있고, 그래서 이런 논의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은 하지 않아요. 그리고 저는 사실 이번 논의를 보면서 '당원민주주의가 성숙해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1인 1표제가 당장 시행해야 된다 아니다. 보완책이 필요하다. 아니다 이건 당대표의 연임 욕심 때문이다'라는 다양한 목소리가 당원들 사이에 갑론을박으로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 달리 말하면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하나의 목소리가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로 논박을 하면서 여론이 형성 중이라는 얘기예요. 민주주의의 본질이 이런 거잖아요. 저는 도리어 한쪽이 결정한다고 해서 막 몰려가는 게 아니라 과연 그것이 맞는가. 그리고 맞지 않다면 '대안은 뭔가'라는 의논들이 당원들 사이에 일어나고 이 당원들의 목소리가 국회의원들을 통해서 원내로 다시 반영이 되는 과정을 지금 보고 있거든요. 저는 도리어 당원민주주의가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혼란은 다소 있더라도.

정유미 기자 : 우리 갈 길이 먼데 시간이 빨리 가고 있네요.

김상욱 의원 : 죄송합니다.

정유미 기자 : 정청래 대표가 대통령 없는 사이마다 자꾸 이런다, 그래서 뭔가 대통령이 안 계실 때마다 민주당 내 암투가 벌어진다, 이렇게 사람들이 해석을 하는데 안에 계셔 보시면 어때요? 실제로 정청래 대표가 뭔가 그런 욕심이 있어서 이러는 것 같아요? 아니면 어떻게 실제로 정청래 대표랑 만나서 식사도 하시고.

김상욱 의원 : 별로 그런 적이 없어서.

정유미 기자 : 잘 모르시는구나.

김상욱 의원 : 제가 정청래 대표를 잘 모릅니다. 잘 몰라서 제가 그분의 속마음은 더더욱 알 수 없고

정유미 기자 : 하긴 민주당 의원들이 너무 많긴 해요.

김상욱 의원 : 그리고 저는 일 자체 하는 거 좋아하고 정쟁에 들어가는 거 엄청 싫어해서 근데 기본적으로요. 당이 할 일과 정부의 할 일이 좀 다르긴 하죠. 그리고 필요하다면 서로 간에 견제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제가 민주당에서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것은 비판하는 데서 멈춰서는 안 된다. 비판하는 데서 타산지석을 삼고 나아가서 대안제시까지 가야만 정말 제대로 된 비판이다.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힘이 자기 정치 때문에 무너졌잖아요. 그걸 타산지석 삼아서 민주당도 자기 정치에 빠지지 않도록 건강함을 유지하도록 노력을 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국민들께서 마음 둘 정당이 제대로 없는 상태가 돼버리면 안 되거든요.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반헌법적인 모습 또 반국가적인 모습, 반민주적인 모습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이 책임정당으로서 더 큰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민주당마저 국민의힘과 똑같이 자기 정치의 모순에 빠져버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저는 기회 닿는 대로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 '저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라는 타산지석의 점을 계속해서 새기면서 대안제시까지 나가서 건강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를 당내에서 계속하고 있고 같은 관점으로 사안마다 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계속 후폭풍이 이어졌었잖아요. 짧게 의원님은 항소 포기가 적절했다고 보시나요?

김상욱 의원 : 예, 저는 적정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일단 1기 수사팀이 있고 2기 수사 팀이 있어요. 1기 수사팀은 예전에 문재인 정부 때 수사했던 수사팀이죠. 그때 조사해서 기소했던 것은 다 구형량보다 선고량이 더 나왔습니다. 그러면 거기는 항소 이유가 없죠. 근데 2기 수사팀에서 수사했던 것이 무죄가 나왔어요. 근데 2기 수사팀 수사가 뭐냐, 윤석열 정부 때 윤석열이 자신들의 측근으로 만든 수사팀이고 그 수사팀에서 지금 불법 수사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녹취록을 조작했다든가 아니면 남욱 변호사에게 협박을 했다든가 다 2기 수사팀에서 나온 문제들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불법 수사를 했다는 강한 의혹을 가지고 낸 증거를 가지고 기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한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되는 겁니다. 국가가 개인에게 불법행위를 함부로 해서도 안 되죠. 근데 1기 수사팀에서 했던 그 수사는 경우에 따라 불법수사 불법행위의 개연성이 매우 큰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죄가 나왔는데 이걸 항소해서 2심까지 끌고 간다? 그럼 불법행위를 계속해서 가져가는 게 돼요. 우리나라가 대한민국 정부가 국가가 국민에게 불법행위를 해서 배상하는 돈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1년에 3800억입니다. 그만큼 국가가 국민에게 불법행위를 많이 해왔다는 거예요. 그중에 상당수는 형사보상금입니다. 국가는 국민의 불법행위로부터 보호해 줘야 되는 거지 국가가 나서서 불법행위를 해서는 안 되는 건 당위예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김상욱 의원 : 이게 2차 가해행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윤태곤 실장 : 근데

정유미 기자 : 항소 포기 논란 계속하시게요?

윤태곤 실장 : 법조인이시니까 하나만 여쭤보고 싶은 게

정유미 기자 : 힘들다, 오늘 나.

윤태곤 실장 : 항소 자체에 대한 인권적 접근이 있는데 1심에서도 김만배 이런 사람들 8년 이렇게 나왔잖아요. 지금의 쟁점은 그 사람들을 더 살게 하는 것보다 돈 문제 아닌가.

김상욱 의원 : 돈 문제와 관련된 것도 다 2기 수사팀에서 만든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항소를 해서 따질 게 돈 문제에 대해서 따질 게 아닌가 하는데 그것도 필요 없다고 보시는 건지.

김상욱 의원 :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왜 돈 문제냐에 돈 문제가 성립하려면 2기 수사팀 수사가 정당하고 그게 논리적으로 맞아져서 뇌물죄가 성립이 돼야 돼요. 근데 이미 뇌물죄가 성립이 안 된다고 법원에서 판단을 했고 제 법 상식으로 해도 뇌물죄는 아니거든요. 그러면 이미 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정치 공세가 돼버리는 겁니다.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이 이슈로 가장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이 사실 아시겠지만 한동훈 전 대표잖아요.

김상욱 의원 :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어요. 뭐냐 하면 정치를 하시려면 정치에 대한 생각을 가지셨으면, 제가 예전에 국민의힘에 있을 때도 계속해서 드렸던 말씀 중에 하나인데 대선후보로 나선다면 당연하겠지만 국가를 어떻게 운영해서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 그런 방향성이 있어야 되고, 그 방향성에 따른 구체적 정책, 그 정책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 계획까지 나와줘야 되거든요. 그게 타당한가 하는 것까지 하는 연구, 이게 중심인 거예요. 왜? 나라 전체를 이끌고 가야 될 사람,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이 법률가는 아니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근데 왜? 그게 없어요?

김상욱 의원 : 근데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한동훈 전 대표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잘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잘하려면 검사의 모습에서 이제 좀 벗어나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지난 대선 때도 보면 본인의 정책 방향성,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 전혀 없이 오로지 반이재명만 무기로 삼았어요. 지금도 보면 항소 포기 이야기 외에 다른 정책적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찾기가 힘듭니다. 전달이 안 되고 있어요. 그러면 여전히 검사의 연장선상에 있는 거지 정치인 한동훈의 모습이 안 보이는 겁니다. 그게 안타까운 거예요. 근데 한동훈 전 대표가 어떻습니까? 예전에 윤석열과 함께 오랜 기간 정치 검사 생활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정치검찰이 경우에 따라 불법수사나 아니면 증거 왜곡이나 기획수사나 이런 것들을 많이 했다. 한동훈, 자유로울 수가 없죠.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그런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한 번쯤 '이건 내가 그때 좀 모자랐구나. 이제부터 정말 거듭나겠다'라는 각오와 다짐이 있어야 되는 것이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 어떤 정치를 하겠다고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항소포기라는 법률적 쟁점이 나오니까 신나서 그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근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그걸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건 법적 쟁점은 법 전문가한테 맡기면 되는 거예요. 법 전문가한테 법적 쟁점 논란을 맡기면 되는 거지 법 쟁점을 가지고 정치적 토론을 하자 그 자체가 말이 안 맞죠. 본인은 정치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딱 한마디 했더니 속사포처럼 한동훈 전 대표 비판을.

김상욱 의원 : 아쉬워서 그래요.

정유미 기자 : 아쉬워서.

김상욱 의원 : 국민의힘 쪽에 사람이 참 많이 없지 않습니까? 제대로 눈에 보이는 인재라고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잘 안 보여요. 다 정쟁에만 매달려 있고 싸움에만 매달려 있지 일을 하려는 사람이 안 보이는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정말 정치를 제대로 하려고 한다면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나는 어떤 나라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이런 계획이 있다는 얘기를 한다면 서로 발전적인 토론을 할 수 있고 좀 더 국민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안타깝게 하는 겁니다.

정유미 기자 : 마음을 잠깐 누그러뜨리시라고 저희가 한동훈 전 대표와 김상욱 의원의 과거 영상을 잠깐 준비한 게 있는데 보여주시죠.
저게 작년 12월 14일, 목도리를 걸어준 한동훈 전 대표. 살면서 우리가 누가 자기한테 목도리를 걸어주는 기억이 뭐 이렇게.. 그러지 않아요? 한두 명 있는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부모나 연인, 형제 제외하고 많지 않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검사 한동훈에서 벗어나라고 말씀하셨지만

김상욱 의원 : 저때 참 고마웠어요.

정유미 기자 : 사실 저 영상을 먼저 틀려고 그랬는데 한동훈 말 한마디 했다가 지금.

김상욱 의원 : 저는 그게 안타까운 거예요. 제가 한동훈 전 대표에게 참 안타까웠던 게 딱 그때 두 가지였는데 하나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선에 나간다면서 나라 운영에 대한 비전이 없고 구체적 정책에 대한 얘기가 없고 실행에 대한 검토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 하나 또 하나는 기억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탄핵 반대 세력이 광주 금남로에서 계엄군이 십자군이라고 하고 5.18 유족들을 대놓고 면전에서 모욕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일이에요. 그래서 제가 보수라면 국민의힘 당헌에도 5.18 정신 계승한다는 부분이 있잖아요. 당연히 광주에 가서 광주시민들께 '보수의 모습은 이것이 아닙니다, 정말 이것은 아닙니다, 송구합니다'라고 사과하고 하는 것이 저는 매우 긴급하고 중요하고 그런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반드시 해야되는.

정유미 기자 : 대표 시절의 일인가요?

김상욱 의원 : 대표 나온 직후죠. 그때 광주민주화 묘지에 참배를 해야 한다. 근데 제가 들었던 얘기는 '가면 너는 적이다.'

정유미 기자 : 응? 누가요?

김상욱 의원 : 한동훈 전 대표 쪽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죠. 한동훈 전 대표가 최측근인 의원을 통해서 제게 전화해서 그 의원이 저에게 얘기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우리 프로에 자주 나오시는 분인가?

김상욱 의원 : 한동훈 전 대표의 명확하고 확고한 뜻이다. 가면 너는 우리랑 더 이상, 너는 완벽히 외톨이가 되는 것이고 국민의힘에서 누구도 너의 편에 있지 않게 된다. 가지 마라. 아닙니다. 가야 됩니다, 제가 가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이유 없다, 가지 마라. 그때 저는 그럼 혼자 외톨이가 되더라도 가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중요한 일이고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시급한 일입니다. 근데 그때 갔다 오면서 느꼈어요. 이게 진짜 한동훈 전 대표의 뜻이라면 계산만 하고 있구나.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무엇이 자기한테 정치적으로 유리한지만 생각만 하고 있구나,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서 두 부분에서 저는 실망을 너무 해서 안타까운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저희가 사실확인을 해볼 수는 없지만,

윤태곤 실장 : 이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때 이른바 친한계라든지 탄핵 찬성하는 사람들이 소수다 보니까 이 대오가 잘 뭉쳐야 되고 또 빌미를 주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말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걸 김상욱 의원은 못 받아들이신 거고.

김상욱 의원 : 그런 얘기 듣지 못했습니다.

윤태곤 실장 : 그렇게 판단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면 적이다라고 말하는 거는 다른 의미지 않습니까?

김상욱 의원 : 거기 가면 너는 완전히 외톨이고 함께할 수 없고 그리고 언더73에서도 나가야 되고 모든 데서 다 아웃이다.

정유미 기자 : 아, 그때 그래서 김상욱 의원이 한때 친한계인가? 아닌가? 이러다가 아니네라고 정리됐던 그 국면인 거군요.

김상욱 의원 : 그게 광주 민주화 묘지 참배였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게 기점이었다?

김상욱 의원 : 생각해 보세요. 광주에서 탄핵 반대세력이 그렇게 계엄군이 십자군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광주 금남로는 계엄군이 시민들을 학살한 현장입니다. 거기서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또 5.18 유족들이 앞에 있는데 면전에서 모욕을 줬습니다. 근데 국민의힘은 당시 그걸 홍보를 했었습니다. 시민들이 광주에서 많이 모였다고. 너무나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러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광주에 와서 그거 아닙니다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근데 이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인데 '하면 너는 아웃이다.' 근데 거기서 제가 무슨 희망을 볼 수 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알겠어요. 저희가 상대 쪽 얘기를 확인을 해볼 수가 없어서 여기까지 듣고. 그리고 곧 있으면 비상계엄 1년이에요. 책 내세요?

김상욱 의원 : 이번에 책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12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있었던 저의

정유미 기자 : 아까 짧게 저희한테 쫙 브리핑하셨던 그 내용이 책에 담겼다?

김상욱 의원 : 아니요. 그건 안 담겨 있는 것 같긴 한데.

정유미 기자 : 12월 3일부터의 기록이라면서요.

김상욱 의원 : 네, 그때 제가 생각의 흐름이나 아니면 고민했던 것들을 조금 책에 담았습니다.

정유미 기자 : 민주당 입당 과정 뭐 이런?

김상욱 의원 : 거기까지는 안 갔죠. 4월 4일까지입니다.

정유미 기자 : 딱 끝나요? 4월 4일.

김상욱 의원 : 네. 4월 4일로 끝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런 거 치고는 약간 책이 늦게 나온 측면은 있네요. 일하시느라고.

김상욱 의원 : 사실 제가 뭐가 다 늦어요. 보통 보면 국회의원들이 유튜브 방송 채널을 열잖아요. 6월 말이나 돼서 열었고요. 6월 3일까지 제가 간절함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전혀 없었어요. 오로지 비상계엄 해제, 윤석열 탄핵 등등등에만 집중하고 다른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개인채널 유튜브 채널도 못 열고 있다가 6월 말 돼서 나도 한번 해보자고 열고, 책도 계속 일하고 뭐하고 한다고 엄두를 못 내다가 1년이 다 돼 가니까 주변에서 생각의 흐름에 대해서 정리를 한번 하는 것이 앞으로 생각을 더 구체화시키고 더 발전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 견해도 많이 주셨고. 또 1주년 맞이해서 하는 게 의미가 있겠다 말씀 주셔서 또 하나는 저처럼 국민의힘을 지지하셨다가 상당히 보수가 무엇인가에 대한 혼란을 겪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한 같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소재도 될 수 있겠다 싶어서 급하게 책을 썼습니다. 그래서 좀 늦었어요.

정유미 기자 : 책 제목이 뭐예요?

김상욱 의원 : 급하게 쓰다 보니까 책 제목도 정하기 어려워서 그냥 그대로 <김상욱 123일간의 기록> 그대로 그렇게 냈어요.

정유미 기자 : <김상욱 123일간의 기록>

김상욱 의원 : 담담해요. 뭔가 묘미가 없어요. 창의적 아이디어가.

정유미 기자 : 곧 나온다. 저희가 짧게 홍보를

김상욱 의원 : 내일 나옵니다.

정유미 기자 : 내일 나온다.

윤태곤 실장 : 12월 3일. 내일 12월 3일이 아니구나. 12월 3일 맞춰가지고

정유미 기자 : 예 저희가 짧게 홍보를 해 드리고.

김상욱 의원 : 감사합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얘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죠. 떠나오셨는데 저는 김상욱 의원님의 본심이 솔직히 궁금한데 우리가 나왔어. 근데 국민의힘이 막 바뀌어 변화해, 민심과 가까워지고

김상욱 의원 : 그러면 좋죠.

정유미 기자 : 그래요? 그럼 김상욱 의원님이 나 있을 거 괜히 나왔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잖아요.

김상욱 의원 : 그렇게 생각 많이 하고 살고 있지 않아서요. 저는 제가 속해 있는 곳에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국민의힘에 있을 때에는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바랐어요. 잘된다는 게 집권하는 게 잘 된다는 게 아니라 당헌에 따라서 정당이 존재해야 될 목적에 따라서 정당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서 국민께 도움 되게 봉사하는 게 잘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12월 3일 이후에 첫 번째 윤석열과 빨리 단절을 해야 한다. 두 번째 내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당 스스로 찾아내서 징계·제명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세 번째 보수 가치를 새로 세우면서 민생을 챙기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서 국민의힘이 거듭나야만 한다. 이 길 외에는 국민의힘이 길이 없다,

정유미 기자 : 그 얘기 많이 하셨는데 방송에서도.

김상욱 의원 : 계속 얘기를 하니까 쫓겨났죠. 쫓겨났는데 어쨌든 그래서 다시 민주당으로 왔는데 민주당이 또 잘되도록 애를 쓰는 거죠. 민주당이 민주당의 가치에 맞게 국민께 봉사하도록 제 역할을 다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지금 보면 어때요? 그때 요구하셨던 거.

김상욱 의원 : 여전히 '우리가 황교안이다' 하고 있잖아요. 황교안이 누군데요? 12.3 내란을 선전·선동했던 자고,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자고, 부정선거론을 설파했던 자인데 국민의힘 당대표가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둘 중에 하나인 겁니다. 국민의힘 당대표가 국민의힘 당헌을 위반한 제명 대상인 해당행위를 한 것이거나 만약 그걸 제명하지 않는다면 해당행위라고 평가하지 않는다면 당 자체가 당대표가 한 말이니까 당이 그걸 공식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게 돼요. 그러면 위헌 소지가 있는 얘기 아닌가요?

정유미 기자 : 그 얘기 자체가?

김상욱 의원 : 저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12.3 내란에서 못 벗어나고 있구나. 근데 못 벗어나는 이유가 어이없게도 개별 정치인들의 자기 정치 욕심, 사심 정치 때문인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것 때문이에요?

김상욱 의원 :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국민의힘 자체를 위한 노력도 아니에요. 오로지 본인이 당권을 잡고 본인이 당대표가 되고 본인이 다음까지 가야 된다는 그 욕심 때문에 이게 틀렸다는 걸 알면서도 가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러면 가장 큰 책임은 장동혁 대표에게 있습니까?

김상욱 의원 : 거기에만 있는 건 아니겠죠. 복합적으로 다 있겠죠. 근데 당대표가 자신의 정치 야망만 놓고 정치를 하면서 국민의힘이 병들도록 한다면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특히나 당헌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말을 당대표가 했다면 저는 징계 제명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장동혁 대표 본인이 그 말한 거 자체가?

김상욱 의원 : 그렇죠.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징계·제명을 해야죠.

정유미 기자 : 아까 정치적인 야망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장동혁 대표가 대통령 되려고 지금?
김상욱 의원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의원님하고 생각이 다른 게 많으니까, 저는 야망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정유미 기자 : 다름을 우리 깔고 갑시다.

윤태곤 실장 : 장동혁 대표 야망에 유리할까요? 이렇게 하는 게.

김상욱 의원 : 본인은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하는 거죠. 왜냐하면 장동혁 대표랑 예전에 국민의힘에 있을 때 이야기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상당히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는 분이셨어요.

정유미 기자 : 그때는?

김상욱 의원 : 네. 아무래도 지금도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다 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저렇게 하는 거다?

윤태곤 실장 : 집권하는데 유리하다?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 얘기는 저게 유리할 리가 없는데 왜 저렇게 하지?

윤태곤 실장 : 저는 정치인은 대통령 되고 싶어하고 당대표 되고 싶어하고 당은 집권하고 싶어하는 게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그게 자연스러운데.

윤태곤 실장 : 그러기 위해서 국민들한테 잘 보여야죠. 말하자면. 근데 내가 대통령 되고 나의 당권 강화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는 거죠.

김상욱 의원 : 아마 추정입니다만,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동훈 전 대표의 진입을 막는 걸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렇다면 그건 또 그래 뭐..

김상욱 의원 : 한동훈 전 대표의 진입을 막는 것이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가장 중요한 테마일 것이고, 아마 민주당이랑 정쟁하는 것도 그다음 문제예요. 민주당과의 정쟁 역시 국민의힘을 장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를 막고. 또 국민의힘 원내 의원들을 보면 크게 세 부류로 나눠지거든요. 내가 5200만 분의 1이다라는 엘리트주의에 갇혀 있는 엘리트그룹. 또 지역 토호에서 올라온 토호 카르텔의 왕 그룹 그리고 또 엘리트 출신인데 여기를 이용해 보려는 그룹 이렇게 나눠져요. 크게 보면. 제가 보기에는. 나눠지는 것 같은데 지금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진입만 막아버리면 어쨌든 소위 말하는 엘리트그룹에서는 자기가 제일 우세하고 있고 이쪽 토호그룹은 장을 낼 수가 없으니까 적당할 때 합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겁니다. 그러면 그렇게 해서 당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난 다음에 민주당이 실수하거나 계속 정쟁을 이끌어가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오면 그때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겠죠. 그래서 지금은 장동혁 대표가 제가 보는 장동혁 대표의 가장 큰 관심은 당을 완벽히 장악하는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장동혁 대표한테 그래도 조금 옛 정이 있으시다는 걸 전제로

김상욱 의원 : 저는 잘 했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혹시 영상편지 같은 거 부탁드려도 될까요?

김상욱 의원 : 영상편지요?

정유미 기자 : 네. 장동혁 대표님!

김상욱 의원 : 동혁이 형, 잘했으면 좋겠어요. 형이 했던 말처럼 국민을 위한 정치 했으면 좋겠어요. 국민이 이익 보고 국민이 안심하고 국민이 미래를 기획하고 지금 사는 게 행복한 게 그게 정치인들이 해야 될 도리 아니에요? 동혁이 형이 그랬잖아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자고. 그게 진짜 우리가 처음과 끝으로 지켜야 될 말이라는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동혁이 형에게.

김상욱 의원 : 동혁이 형이 국민을 위한 정치하자고 했었어.

정유미 기자 : 상욱이가 보내는 메시지

윤태곤 실장 : 청래형한테도 하나 보내세요.

김상욱 의원 : 네?

윤태곤 실장 : 청래형한테도

김상욱 의원 : 청래형은 형이라고 불러본 적이 아직 없고, 아직 안 친해.

정유미 기자 : 근데 아직 형 아니라잖아요.

윤태곤 실장 : 대표님.

정유미 기자 : 정청래 대표님한테도 한마디 하실래요?

윤태곤 실장 : 친하게 지냅시다.

정유미 기자 : 갑자기 공손해졌어. 두 손으로.

김상욱 의원 : 대표님 밥 한 번 사주세요. 그리고 우리 민주당이 지금 해야 될 중요한 책무가 많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정말 국민들께서 지난 1년간 너무나 힘든 시간을 거쳐오셨는데 정치에서 희망을 찾고 또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정치가 그 역할을 해야 되고,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반드시 그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책임 정치를 해야 하고 이재명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협력을 하고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그 중심에 정청래 당대표님이 계시다고 믿고 있고 그 길을 열어주실 것을 아울러 믿습니다. 그렇게 길을 열어주시고 정말 공심으로 시작해서 공심으로 끝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는 그런 정치를 열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열심히 그 길을 여신다고 믿고 열심히 따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뭔가 믿습니다, 이렇게 해야 될 것 같네요.

김상욱 의원 : 잘했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처음에 밥 사주세요, 했을 때 웃으시면서 얘기해서 저도 같이 웃고 듣고 있다가 갑자기 진지모드로 가셔서.

김상욱 의원 : 일단 밥을 한번 먹어야 될 것 같은데 아직 밥을 못 먹어서.

정유미 기자 : 제가 웃참하느라 혼났네요.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공천을 해야 될까요?

김상욱 의원 : 안 하겠죠.

정유미 기자 : 해야 돼요? 그래서. 당위를 여쭤보면.

김상욱 의원 :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공천을

정유미 기자 : 줘야 되냐.

김상욱 의원 : 공천이라면 국회의원 말하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내년 재보궐.

김상욱 의원 : 재보궐 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판단하겠죠.

정유미 기자 : 뭐야 이런 답은...

김상욱 의원 : 맞잖아요. 그걸 당대표가 혼자 판단하나요? 근데 장동혁 대표는 안 주려고 애를 쓸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건 알고. 김상욱 의원님이 보시기에 국민의힘 그래도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요. 옛 정 있으시다면서요. 그런 방향으로 봤을 때 장동혁 대표가

김상욱 의원 : 저는 한동훈 전 대표가 국회의원 공천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전제는 있어요. 뭐냐 하면 검사에서 벗어나야 돼요. 검사에서 벗어나서 정말 정치인답게 방향성을 얘기하고 정책을 얘기하고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타당성을 얘기하는 전제하에서 공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왠지 저는 오늘 느낌에 조금 생각이 꽤 있으신 것 같은 느낌이라서.

김상욱 의원 : 저요? 가능성은 다 생각해 볼 수 있죠. 근데 하고 안 하고는 그때 가서 문제고.

윤태곤 실장 : 근데 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정유미 기자 : 추천해주고 싶으세요?

윤태곤 실장 : 지방선거를 하신다면은 제가 솔직히 말해서 김상욱 의원 마음속에 뭔 생각인지 우리가 알 수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지 그렇지.

윤태곤 실장 : 진짜 본심인지 아닌지. 근데 준비를 하신다면은 이미 늦었죠.

김상욱 의원 : 그렇죠 늦었죠 (웃음)

윤태곤 실장 : 지금부터 준비라는 게 서류 접수에만 준비가 아니라 울산 전체에 대한 공약이라든지 이런 게 있으니까 빨리 하셔야죠. 시작한다면. 마지막에 내가 가서 접수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데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일단 준비를 하고.

윤태곤 실장 : 그때까지 가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김상욱 의원님이 아까 일 많이 하고 찾는다고 했죠. 그걸 위해서라도 그 준비는 늘 하는 게 정치인으로서의 필요성을

김상욱 의원 : 센터장님 가르쳐 주세요.

정유미 기자 : 센터장님, 갑자기 센터장님.

김상욱 의원 : 가르쳐주세요, 소장님. 제가 가르침이 필요해요. 울산을 위해 어떤 역할을 제가 하면 도움이 될지 이런 것들 좋은 생각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 주시면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민주당 후보가 울산시장 되는 건 솔직히?

윤태곤 실장 : 왜 송철호 후보, 무소속이었구나.

정유미 기자 : 쉽지는 않으니까.

김상욱 의원 : 쉽고 안 쉽고를 떠나서 제가 감당할 역량이 되는가를 스스로 정확하게 봐야겠죠. 능력도 안 되는데 해서 많은 사람한테 피해 주면 그건 제가 불교적 사고방식이 있는데 공직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줘요. 달리 말하면 큰 복을 줄 수도 있고 큰 죄를 지을 수도 있어요.

정유미 기자 : 갑자기 또

김상욱 의원 :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울산이 여섯 분이죠. 국회의원.

김상욱 의원 : 맞습니다.

윤태곤 실장 : 민주당 두 분에 진보당 한 분 국힘 세 명이니까

김상욱 의원 : 진보당 한 분.

윤태곤 실장 : 동구. 균형이 맞긴 맞아요. 현재 울산이.

정유미 기자 : 그렇구나. 이제 방송을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처음 나와 보셨는데 어떠셨어요?

김상욱 의원 : 저는 나와서 경황이 없긴 한데

정유미 기자 : 아직까지 경황이 없으세요?

김상욱 의원 : 기회가 된다면 우리 존경하는 윤태곤 소장님을 찾아뵙고 가르침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유미 기자 : 비싸요, 비싸.

김상욱 의원 : 비싸요? 그러면 안 되는데. 가르침을 좀 싼 가격에...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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