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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K-푸드 해외 관심도 '역대 최대'…'검은 반도체' 김 수출량 증가

<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24일)은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더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해외 소비자 중 한식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68.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한식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실제 경험과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는데요.

22개국, 1만 1천 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식을 한 번이라도 먹어본 소비자 중 만족했다는 대답은 무려 94.2%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먹겠다'는 비율도 전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해서 80.6%가 나왔는데요.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겁니다.

또 최근 1년 동안 현지에서 한식당을 직접 방문한 소비자 비율도 71.7%로 매우 높았습니다.

10명 중 7명은 한식당을 한 번이라도 가봤다는 의미인데요.

이 한식당 방문객들의 만족도는 93.1%, 또 간 집이 될 가능성, 그러니까 '재방문 의향'은 90.7%로 조사됐습니다.

해외 식당 중에서도 상위 수준의 만족도입니다.

이렇게 K-푸드가 인기 있는 이유, 아무래도 K-컬처의 영향력이 크죠.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경험한 뒤 한식을 먹어보거나 관심을 갖게 됐다는 소비자가 65.1%, 3명 중 2명꼴이나 됐습니다.

<앵커>

그럼 외국인들은 뭘 제일 좋아하나요?

<기자>

해외 소비자들이 최근 1년간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바로 이 한국식 치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응답이 14%가 치킨이었고요.

뒤를 이어 김치가 9.5%, 비빔밥이 8.2%를 차지했습니다.

불고기와 라면, 삼겹살 구이, 김치볶음밥도 4~5%대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건 '좋아하는 음식' 기준이고요.

지난 1년 동안 실제로 가장 자주 먹은 한식도 치킨이 28.3%로 1위였고, 김치가 28% 치킨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로 비빔밥과 라면, 불고기, 만두, 김치볶음밥 등이 꾸준한 소비량을 보였습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점은 한식의 인기가 특정 지역에만 집중된 게 아니라 여러 대륙, 여러 문화권에 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건데요.

도시별로 보면 호찌민, 마닐라, 상하이, 자카르타, 베이징 같은 아시아 주요 도시뿐 아니라, 런던, 두바이, 상파울루, 시드니, 홍콩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만족도와 재방문 의향이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도쿄, 로마, 파리, 타이베이, 싱가포르, 토론토는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그중에서도 도쿄는 지난해에 이어, 만족도와 재방문 의향이 가장 낮았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검은 반도체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바로 김 수출 얘기인데요.

검은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올해 김 수출이 좋았습니다.

사상 첫 1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자료인데요.

지난 20일 기준 한국 김 수출액은 10억 1천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5천억 원 규모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김 소비가 급증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해외 시장 판매 증가가 김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는데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2억 2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15.3% 증가했습니다.

일본은 2억 1천만 달러, 13.8% 늘었고요.

중국은 36.6% 급증하면서 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 외에도 태국과 러시아가 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상위 5위 안에 들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연간 김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못 미쳤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1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선 건데요.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김 양식장 신규 면허를 2천700헥타르로 확대했고, 가공 설비 현대화, 해외 판로 개척 같은 노력도 뒷받침됐습니다.

최근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의 세계 규격화를 위한 신규 작업이 승인이 됐는데요.

이렇게 되면 수입국의 개별적인 요구에 대응할 필요성이 줄어들어서 김 수출이 더 확대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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