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정치권 소식입니다. 민주당에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율을 똑같이 반영하는 '전 당원 1인 1표제'로의 개정 추진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당내 반발에도 정청래 대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대표 등을 뽑을 때 권리당원 1명은 1표, 대의원 1명은 20표의 비중을 각각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걸 대의원도 권리당원처럼 1표만 갖도록 바꾸자는 게 '전 당원 1인 1표제'입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 대한민국 어느 조직에서도 이 '1인 1표'의 헌법에서 보장한 평등 정신을 위반해선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난 8월 당 대표 경선 때 권리당원 투표에서 우위를 보였던 정 대표가 차기 경선을 의식해 사전 포석을 두는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공개적 반대도 터져 나왔습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도부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으로 불리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은 '절차상 졸속'이라며 반대합니다.
대의원 제도가 전국 정당의 기반이 되는 '전략적 보완 장치'라는 반대 논거도 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1인 1표제를 도입한다는 이유로 그 보완장치의 취지까지 모두 없애버린다면, 그것은 우리 당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가치를 훼손하는 우를 범하는.]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늘(23일) SNS에 "1인 1표제는 더 미룰 수 없는 당내 민주주의 과제"라며 "이재명 대표 시절부터 3년여간 꾸준히 요구되고 논의된 사안"이라고 쓴 겁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 등도 과거 원외 지역위원장들을 중심으로 '1인 1표제' 도입 요구가 있었다며 정 대표 엄호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당무위원회와 오는 28일 중앙위원회 등을 거치며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밟을 예정인데, 당내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박태영·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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