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안성에서는 한 골판지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60대 외국인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이 맨발로 인도 위를 걸어 아파트 단지를 벗어납니다.
어젯밤(22일) 10시쯤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어머니인 7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아파트 주민 : 물건 막 집어던지는 소리 나고. 그다음에 남자가 화 참는 소리 나더라고요. 소리 막 지르고, 그다음에 여자 비명 소리….]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뒤 집 밖으로 나온 남성은 도주 20여 분 만에 아파트 근처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존속살인 혐의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범행 과정에서 손을 많이 다쳐 수술을 받은 20대 아들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오늘(23일) 오전 11시 30분쯤, 경기 안성시의 한 골판지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목격자 : 외국인이 갑자기 불이 났다고 해서 올라왔더니 (공장) 2층에서부터 불이 나고 있었어요. 불이 삽시간에 그냥 한 1~2분 사이에 전체적으로 불이 퍼지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 당국은 인력 10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공장 안에서는 60대 외국인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공장 안 휴게실을 이용하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비슷한 시각, 경기 평택시의 폐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희뿌연 연기가 많이 뿜어져 나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큰불을 끄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조창현,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