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2일)저녁 양양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일대로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16시간 만에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강원 영동 지역은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서 산불 대비에 초긴장 상태입니다.
G1 송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에 까맣게 그을린 산등성이 위로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퍼 나릅니다.
아직 남아있는 불씨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산불이 난 건 어제 오후 6시 16분쯤.
양양군 서면 서림리 일원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일대로 번졌습니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장비 1백여 대와 인력 3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야간 상황인 데다 급경사 등으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양양군은 인근 3백여 가구 주민 6백여 명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고, 일부 주민들은 한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이상덕/강원도 양양 서면 : 워낙 처음부터 작은 불이 아니라 큰 불이다 보니까. 어디서 언제쯤 발화가 된 건지….]
날이 밝으면서 헬기 2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결과 16시간여 만에 주불이 잡혔고, 다행히 인명피해도 없었습니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30여 개에 달하는 22.5ha로 추정되며, 관계 당국은 잔불 정리 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용구/양양국유림관리소장 : 양양국유림관리소와 양양군은 잔불진화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산림청은 12월 중순까지 가을철 산불 대책기간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현재 양양을 비롯한 영동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
당분간 동해안 지역에 비 소식도 없을 것으로 예상돼 시군마다 산불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
G1 송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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