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5 부동산 대책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이후 규제 대상에 편입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한 달 새 2%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중개·분석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데이터를 토대로 10·15 대책 시행 전후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된 서울 21개 구와 경기도 12개 시·구의 평균 가격이 대책 시행 전보다 각각 2.8%, 2.0% 상승했습니다.
분석은 '삼중 규제'(조정지역·투과지구·토허구역)가 모두 시행된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대책 시행 전(9.20∼10.19)과 시행 후(10.20∼11.19) 각각 한 달간을 기준으로 동일 단지·동일 면적에서 각 1건 이상 전세 거래가 발생한 아파트(1층 이하는 제외)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앞서 집토스는 같은 방식으로 10·15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 규제지역·토허구역으로 편입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1.2%)을 도출했는데,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도는 것입니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롯데캐슬천지인 전용면적 111.73㎡는 지난달 24일 7억 7천250만 원(3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해당 면적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해 종전 보증금(7억 5천만 원)보다 2천250만 원 오른 금액입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 부영3차 전용 95.99㎡는 지난 7일 12억 원(18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6월 13일 같은 면적이 10억 원(17층)에 전세 거래된 이전 최고 전세금과 비교해 약 5개월 새 2억 원 오른 역대 최고 가격입니다.
무엇보다도 10·15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이 토허구역으로 함께 묶여 세를 낀 '갭투자'가 원천 차단되자 전세 매물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10·15대책 이전부터 규제지역·토허구역이었던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대책 발표 이후 전셋값이 2.7% 상승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102.5776㎡는 지난달 26일 20억 원(11층)에 전세 신규 계약서를 썼습니다.
지난 8월에 나온 같은 단지·면적이 종전 전세 최고가인 17억 4천300만원(16층)보다 2억 5천만 원 넘게 오른 액수입니다.
한편 정부·민간 시세 조사 기관이 각기 다른 주간 통계 수치를 내놓고 통계 추세마저 다르면서 10·15대책의 효과를 놓고 시장 혼선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관별 조사 방식과 기간, 발표 시점 등의 차이에 기인한 혼란입니다.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21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떨어지면서 지난 7월 첫째 주(-0.02%) 이후 19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또 다른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의 주간 데이터로는 이달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0.23% 올라 4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 폭은 5주 연속 둔화했습니다.
반면 정부 공인 시세 조사 기관인 한국부동산원 주간 발표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이달 셋째 주(17일 기준) 0.20% 상승하며 직전주(0.17%) 대비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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