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진호(오른쪽)가 21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68㎏급 결승에서 장준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태권도 기대주 문진호(서울체고)가 베테랑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2025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정상에 섰습니다.
문진호는 어제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장준을 라운드 점수 2-0(8-7 5-4)으로 누르고 우승했습니다.
그는 상금 2천500달러와 함께 내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습니다.
최근 비올림픽 체급인 남자 63㎏급에서 활동했던 장준은 올림픽 체급만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체급을 올려 도전했으나 문진호의 패기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문진호는 1라운드 초반 연속 공격을 성공하며 4-0으로 앞섰으나 급소 공격으로 감점을 받으면서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라운드 종료 1분 7초 전 몸통 공격을 성공하며 6-1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리드를 지켰습니다.
2라운드에선 두 선수 모두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라운드 종료 21초 전까지 0-0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문진호는 장준에게 공격을 허용해 0-2로 밀렸으나 라운드 종료 11초를 남기고 2-2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비디오 판독을 거쳐 머리 공격 3점을 더하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그는 경기 후 "장준 형은 어릴 때부터 우상과 같은 선수였다"며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긴장이 안 되더라.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같은 날 열린 여자 49㎏급에선 이예지(인천동구청)가 푸샤오루(중국)를 라운드 점수 2-1(2-4 9-9 10-0)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예지는 1라운드를 내주고 2라운드에서도 종료 46초 전까지 5-9로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이예지는 체력이 떨어진 푸샤오루를 거침없이 몰아쳤습니다.
상대 감점으로 한 점으로 더한 뒤 라운드 종료 13초 전에 머리 공격을 성공해 3점을 더하며 9-9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 규정에 따르면 동점일 경우 회전 공격으로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 기술 난도가 높은 공격(머리→몸통→주먹→감점)을 성공한 선수, 전자호구의 유효타 횟수가 높은 선수 순으로 승리가 돌아갑니다.
이예지는 기술 우위로 2라운드를 잡았습니다.
3라운드는 일방적이었습니다.
이예지는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방전된 푸샤오루를 몰아치며 승리했습니다.
지난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이예지는 "우시 세계선수권대회에선 32강에서 탈락해 실망을 많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매우 기분이 좋다"며 "최진미 코치님이 상대 선수 분석을 자세하게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김향기는 8강에서 만난 푸샤오루에게 라운드 점수 0-2(0-4 3-6)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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