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측의 실무 협상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새 평화구상안 초안과 관련해 "주권, 국민의 안전 및 우리의 레드라인을 벗어난 어떤 결정도 존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현지 시간으로 21일,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이날 미국 댄 드리스컬 육군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과 회담했다고 전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메로우 서기는 "어제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과 회담했고, 오늘 키이우에서 양측 간 기술적 차원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공정한 평화 회복을 위한 접근 방식, 향후 단계별 절차 및 현실적 추가 대화 형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파트너들의 모든 제안을 면밀히 검토하며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는 모든 논의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언론에 유출된 미국의 평화구상안 초안엔 크림 반도 및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 병합 인정, 우크라이나군 60만 명 규모로 제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와 이를 헌법에 명시할 것, 모든 나치 이념이나 활동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수준이어서 일각에선 "러시아의 소원 목록"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동맹국들과도 미국의 평화구상안 초안을 두고 대응책 논의에 나섭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프랑스, 독일, 영국 정상과 전화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유럽 지도자들과 G20 회의장 주변에서 함께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관한 어떤 결정도 없다"고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진=루스템 우메로우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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