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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 "범죄조직, 온라인 게임으로 아동 꾀어 살인·고문 악용"

범죄조직이 온라인 비디오 게임,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아동을 포섭, 살인과 고문 등 범죄에 악용하고 있다고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 수장이 경고했습니다.

캐서린 드 볼레 유로폴 총재는 현지 시간으로 21일, 폴리티코 유럽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아동의 '무기화' 현상이 유럽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범죄조직은 아이들을 이용해 고문이나 살인을 저지르고 있고 이는 더 이상 사소한 도둑질에 대한 것이 아니라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아동을 표적으로 삼고, 가정을 파괴함으로써 사회를 불안정하게 하는 까닭에 이들은 EU에 대한 '최대 범죄 위협'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하며 부모들에게 인터넷의 위험성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하는 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들 범죄조직은 보통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채팅 기능을 통해 아동에게 접근해 애완동물 등과 같은 친근한 대화로 신뢰를 쌓는다고 합니다.

이후 비공개 채팅으로 전환해 점점 더 어두운 대화로 옮겨가 아동의 주소 같은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아동에게 협박이나 뇌물을 동원해 폭력, 고문, 자해, 살인, 자살을 저지르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드 볼레 총재는 설명했습니다.

유로폴은 미성년자가 이런 식으로 저지른 폭력 범죄 사례 105건을 파악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청부살인 10건도 포함돼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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