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배우자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브랜드의 한국 본사와 이 브랜드가 입점한 백화점 매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조만간 김 의원과 김 의원 배우자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원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한국 총판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입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20일) 이 사무실과 해당 브랜드가 입점한 서울 유명 백화점 매장을 압수수색해 구매자 명단 등을 확보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에게 받은 클러치백의 구매 경로 등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김 여사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가방과 함께 김 의원 배우자가 쓴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이 편지에는 '대통령과 영부인이 큰 힘이 됐다'는 취지의 문구와 함께 2023년 3월 17일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었습니다.
김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지 9일이 지난 시점입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김 여사의 당 대표 선거 지원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가방이 건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를 추가 기소하면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인들을 집단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다'고 공소장에 적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김 의원을 지지한다는 '윤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과 김 여사 측은 가방이 오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의례적 차원의 선물로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의원과 김 의원 배우자를 불러 선물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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