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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주절거림에 '후우우' 긴 한숨…"건강하십시오" 증인 홍장원 주요장면 [현장영상]

"수고 많으셨습니다." "예, 건강하십시오."

어제(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마주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후 둘이 카메라 앞에서 말을 섞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계엄 당일 통화 내용 등을 두고 서서히 목소리가 높아진 두 사람의 언쟁은 '홍장원 메모'로 불리는 정치인 체포 명단 부분에서 최고조를 찍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사령관이라는 놈이 수사의 '시옷(ㅅ)' 자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홍 전 차장은 "그러면 여인형이 독자적 판단으로 체포하려고 한 거냐"고 되물었고, 윤 전 대통령이 "그 이야기는 계속했다"며 말을 끊자 홍 전 차장은 "그게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이 재차 질문하자 홍 전 차장은 "대통령이 지시도 하지 않았는데, 일개 군 사령관이 이재명 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여당 대표를 체포·구금하고 신문하겠다고 하겠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인, 부하한테 책임 전가하는 것 아니죠? 여인형이 왜 그런 요청을 한 겁니까"라고 이 사안의 정곡을 찔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같은 취지의 질문을 반복하며 말이 길어지자, 홍 전 차장의 마이크를 타고 한숨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오전, 오후 합쳐 8시간에 달하는 증인 신문이 끝나자, 홍 전 차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윤 전 대통령을 향해 90도 인사를 했습니다.

법정으로 가보겠습니다.

(구성: 배성재, 영상편집: 이승진,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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