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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84→106개월로 연장…"2035년 개항"

<앵커>

특별법까지 만들어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은, 빠듯한 일정과 높은 공사 난이도 탓에 네 차례나 유찰되며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결국 공사 기간을 대폭 연장하겠다는 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가덕도 남단 대항항 일대, 신공항이 들어설 부지입니다.

당초 정부는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했다가, 엑스포 유치 등을 이유로 2029년까지 공기를 단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하지만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며 사업은 계속 표류했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그마저도 공사 기간 문제로 사업에서 이탈했습니다.

당초 정부가 내걸었던 조건은 84개월, 하지만 현대건설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108개월을 주장하다가 지난 6월 결국 사업에서 발을 뺐습니다.

그렇게 공사 기간과 관련한 논쟁이 이어지며 사업이 지연되던 가운데 정부가 오늘(21일) 재추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84개월로 고수하던 공사 기간을 106개월로 대폭 늘리기로 한 게 핵심입니다.

기존 입찰 조건에서 제시한 공기보다 22개월 연장한 겁니다.

[김정희/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 : 해상 연약 지반을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고난도 공사로 지반 안정화에 충분한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당초 10조 5천억 원이던 공사 금액은 물가 상승을 감안해 10조 7천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조정된 개항 예상 시점은 2035년으로 기존 기간으로는 공사를 맡을 건설사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는 늦어도 다음 달 중 입찰 공고를 낼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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