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재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이라"고 한 것은 반국가단체를 가리켰던 거라고 주장하자, 홍 전 차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주요 인사들이 반국가단체냐고 되받았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0일) 내란 재판에서는 비상계엄 당일 이뤄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통화 내용이 쟁점이 됐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홍 전 차장은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싹 다 잡아들이라'며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사실이 아니라며 직접신문에 나선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간첩 중의 간첩이 반국가단체 아니냐"며 싹 다 잡아들이라는 대상은 간첩이었다는 취지로 말하자, 홍 전 차장은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이 반국가단체는 아니지 않냐"며 반박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반국가단체라는 것이 바로 이 대공수사 대상이 되는, 뭐 간첩이라든가 방첩 수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아니겠어요? 일반 사람은 아니잖아요?]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 이재명·우원식·한동훈이 반국가단체나 간첩은 아니지 않습니까?]
윤 전 대통령은 또 "대통령이 방첩사에 인력과 자금을 지원하라 한다고 해서 즉시 지원이 되는 것은 아니고 국정원장에 보고해야 할 사항 아니냐"며 당시 전화는 계엄 선포와 무관한 통상 업무협조 지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홍 전 차장은 "잘 아시면서 저한테 왜 그렇게 지시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대통령이 인력과 자금을 지원해 주라고 한다고 즉시 또는 다음날 이렇게 갈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 그렇게 잘 아시면서 왜 저한테 그렇게 지시하셨습니까?]
윤 전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통화로 불러준 체포조 명단 메모의 신빙성 문제를 제기했고, 홍 전 차장이 답변하는 과정에서 양측 언성이 높아져 재판부가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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