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관세를 매기면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고, 미중 무역 갈등도 다시 심각해질 수 있단 점을 고려하는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8월 반도체에 고율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8월) : 우리는 반도체와 칩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그 사이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약속받았지만, 반도체 관세 공식 발표는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반도체 관세 부과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겨우 잠잠해진 미중 무역 갈등을 다시 촉발시킬 수 있고, 반도체가 들어간 전자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정상적인 인플레이션입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는) 좀 더 내려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물가 관리가 잘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트럼프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대표적 원인으로 물가 상승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내년 중간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선 여당인 공화당이 민주당에 14%포인트 밀리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 부흥을 위해 외국 전문인력들이 필요하다면서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 한국인 구금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은 공장을 짓기 위해 10억 달러를 썼는데, 나가라고 통보받았습니다. 나는 '그만둬, 바보 같은 짓 하지 마라'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단속에 반대했다는 주장인데, 현대차는 백악관으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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