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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서 22∼23일 아프리카 첫 G20 정상회의.. 정상 선언 나올까

남아공서 22∼23일 아프리카 첫 G20 정상회의.. 정상 선언 나올까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UAE·이집트·튀르키예 등 4개국 순방에 나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22∼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립니다.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요하네스버그 외곽 나스렉 구역의 엑스포센터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개발도상국의 부채 경감과 글로벌 불평등 해소를 위한 약속을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남아공은 G20 의장국으로서 기후변화 재난 복원력과 대응 강화, 저소득 국가의 지속 가능한 부채 관리,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자금 조달, 포용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광물 활용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정상회의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G20의 기여'(이상 22일)와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23일)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됩니다.

각국 정상을 비롯한 대표단은 각 세션에서 개발 자금 조달과 부채 경감, 기후 변화와 공정한 에너지 전환, 핵심 광물과 인공 지능 등을 논의하고 23일 폐막에 앞서 논의 내용을 담은 요하네스버그 정상 선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논의 과정에서 각국 대표는 남아공 정부가 설립한 G20 불평등 특별위원회와 G20 아프리카 전문가패널이 최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에게 제출한 보고서를 참고하게 된다고 로널드 라몰라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서 불평등 특별위원회는 불평등 비상사태로 수십억 명이 굶주리고 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패널 구성을 제안했고, 아프리카 전문가패널은 국제신용평가사의 편향성을 비판하며 G20에 감독 강화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의장국 남아공이 논의된 사안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 정상 선언을 발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1999년 창설된 G20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와 인구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19개국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AU) 등 2개 지역 기구로 구성됩니다.

가장 영향력이 강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G20 의제 등을 두고 남아공과 갈등을 빚어온 끝에 회의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합니다.

러시아도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레쉬킨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이 대표단을 이끕니다.

1999년 창설 이래 연례 정상회의에 이들 3국 정상이 모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은 내년 G20 의장국이기도 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남아공으로부터 의장국을 넘겨받아야 하는데.

이른바 '트로이카' (G20 작년·올해·내년 의장국)의 일원이 정상회의에 아무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것도 유례가 없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G20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미국이 불참하면 그들만 손해"라고 답했습니다.

차기 의장국과 관련해선 "빈 의자에 넘겨주고 싶진 않지만 그 자리는 비어있을 것"이라며 "상징적으로 빈 의자에 넘겨준 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2022년 인도네시아, 2023년 인도, 2024년 브라질에 이어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G20 의장국 순환 주기를 마무리하는 의미도 지닙니다.

차기 의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G20 정상회의를 자신이 소유한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 리조트(Trump National Doral Miami)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하며 논의의 초점을 경제 협력 문제로 좁히겠다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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