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근 국내 반도체주가 조정 양상을 보였으나 이들 종목에 대한 '빚투'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로 개인의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이달 순매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18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1조 1천448억 원으로 지난달 말(8천10억 원) 대비 43% 늘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한 겁니다.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도 1조 4천383억 원으로 지난달 말(1조 202억 원)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일별로 보면 SK하이닉스 신용잔고는 지난 13일 이후 18일까지 4거래일 연속 늘었으며, 삼성전자 신용잔고도 지난 1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대형 반도체주가 일부 조정 양상을 보였으나 업황 호황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8일까지 9.02%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는 1.97% 올랐습니다.
지난 10월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률이 각각 28%, 61%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둔화했지만, 개인은 대거 '쇼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8일까지 SK하이닉스를 4조 6천34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월별 개인의 SK하이닉스 순매수액 기준 역대 최대 수칩니다.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이미 지난달 월간 순매수액(3조 291억 원)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 역시 2조 350억 원 순매수해 지난해 11월(3조 1천740억 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이 담았습니다.
이에 국내 증시도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방이 지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대까지 낙폭을 키워 3,850대까지 밀려났으나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장중 낙폭을 축소, 3,900선을 회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반도체주의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주도주 지위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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