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세 번째 항모 푸젠함서 이륙하는 함재기
중국의 세 번째 취역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타격 전단과 함께 실사격을 포함한 첫 해상 실전훈련을 한 뒤 복귀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푸젠함이 취역 후 처음으로 실탄 사격훈련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실탄 사격훈련은 실제 무기체계를 사용해 타격 성능을 시험하는 것으로, 통상 이를 통해 전력을 점검합니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푸젠함의 첫 해상 실전훈련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푸젠함은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싼야에 기지를 두고 남중국해에서 운용된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외교가에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연일 정치·외교·안보·경제·문화적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푸젠함 실사격훈련 사실을 공개하고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은 푸젠함이 첫 해상 실전훈련에서 젠(J)-35 스텔스 전투기와 해군용 전투기 J-15T, 전자전 항공기 J-15DT, 조기경보통제기 KJ-600 등의 이착륙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일 공식 취역한 푸젠함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항모인 산둥함·랴오닝함과는 달리 항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전자기식 캐터펄트 설비를 갖췄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에서 새로운 군사 활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곳으로, 중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분쟁 지역화를 시도해온 곳입니다.
중국은 2012년 일본이 센카쿠 열도 국유화를 선언하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이례적으로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 등 주변에서 반일 시위를 허가했고,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빈번하게 순찰 활동에 나섰습니다.
국영 CCTV는 "푸젠함의 이번 훈련에 대해 연간 계획에 따라 수행되는 정규 작전 활동"이라면서 "훈련 성과를 평가하고 중국의 주권·안보·발전이익을 수호하는 군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홍콩 SCMP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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