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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정진우 중앙지검장 "논란 속 직 내려놔 마음아파"

'사의 표명' 정진우 중앙지검장 "논란 속 직 내려놔 마음아파"
▲ 사의를 표명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 이후 사의를 표명한 정진우(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어제(18일) 오후 검찰 내부에 전한 퇴임사에서 "마지막 지점에서 논란 속에 검사직을 내려놓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정 검사장은 어제 오후 6시 30분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검사 생활을 해오면서 중심을 지키며 바르게 일하자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검사장은 "2003년 4월 1일 부푼 꿈을 안고 검사의 길에 들어선 이래로 쉼 없이 23년여를 달려왔다"며 "돌이켜보면 검사로서의 삶이 참 고단하기도 했지만, 한평생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나가면서 사는 삶에 보람을 느끼며 살아왔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같은 길을 가는 검사, 수사관, 실무관 등 구성원분들과 깊은 동료애를 느끼면서 외롭지 않은 길을 걸어온 것 같다"며 "조속히 조직이 안정되고 구성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도 썼습니다.

정 검사장이 게시한 퇴임사에는 오늘 오전 9시 20분 기준, 총 50여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후배 검사들은 댓글에서 "그간 고생 많으셨다", "건승하시길 바란다"는 등 인사를 남겼습니다.

앞서 정 검사장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업자 김만배 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항소 포기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인 지난 8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튿날에는 입장문을 내고 "중앙지검의 의견을 설득했지만 관철하지 못했다"며 "대검의 지휘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번 상황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 속에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서 최종 결정권자였던 노만석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거센 내부 반발에 사퇴했고, 이후 새로 구자현(29기) 총장 대행이 임명돼 검찰 조직을 추스르고 이끌어가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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