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19일)은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교촌치킨 가격이 올랐다는 얘기인데요.
서울 지역 일부 교촌치킨 매장에서 배달앱 순살 메뉴 가격이 기존 2만 3천 원에서 2천 원 올라서 2만 5천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교촌치킨 매장들이 배달 앱 메뉴 가격을 매장에서보다 비싸게 받는, 이른바 이중 가격제, 쉽게 말해 배달앱 가격제를 확대한 건데요.
이번에는 서울 중부권 매장에서 배달앱 가격 인상이 이뤄졌지만, 이달 말부터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교촌의 순살 메뉴는 지난 9월 논란이 됐었죠.
순살 메뉴를 리뉴얼하면서 닭가슴살을 섞고,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30% 정도 줄였다가 '슈링크플레이션', 즉 질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낸다며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요.
당시 교촌 측은 순살 메뉴에 가슴살을 섞어 만드는 것이 더 맛있다는 내부 평가가 있어 이를 적용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에서까지 '소비자 기만'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한 달 만인 지난달 23일 중량을 원래대로, 또 원육 구성도 닭다리살 100%로 돌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가맹점 운영을 고려해 내일부터 적용이 되는데요.
그런데 이런 순살 중량 원상복구 과정에서 다시 재료비가 올라갔고, 여기에 배달앱 수수료 부담까지 겹치면서 일부 가맹점들이 배달앱 가격만 우선 올린 겁니다.
교촌 본사는 "일부 서울 점주들이 가맹점 자율 가격제라서 본사에서 가격을 권장할 수는 있지만, '얼마 올리라 내리라' 하고 배달앱 가격까지 통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럼 교촌은 먹지 말아야겠다, 이런 분위기가 생기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 에프엔비 실적이 크게 늘어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13억 원으로 작년 대비 3.2배 올랐습니다.
3분기로만 보면 영업 이익이 1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억 원에서 47% 넘게 증가했고요.
순이익도 76억 원으로 69%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죠.
영업이익뿐 아니라, 순이익은 187억 원으로 작년 35억 원보다 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교촌 측은 작년에는 가맹점을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비용이 많이 들었고, 올해는 이런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했습니다.
또, 정부의 소비쿠폰 발행과 치맥 페스티벌 효과까지 겹치면서 치킨 판매량이 늘었고, 신메뉴와 신사업도 호조세를 보였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시각도 있는데요.
순살 중량을 줄였다가 다시 원복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했고, 여기에 9월부터 시행된 가맹점 자율 가격제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마지막 얘기는 와이파이가 자꾸 끊기는 이유가 나왔나 보네요.
<기자>
집에서 특정 공간만 와이파이가 유독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잖아요.
이게 해외 직구 전자제품 이 원인일 수 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학기술 정보통신부가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전기·전자제품 29종을 점검했더니 헤어드라이어, 전기드릴, 휴대용 선풍기, 무선 마이크, CCTV 등 7개 제품이 전파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해외직구 제품에 대해서는 개인 사용 목적인 걸 고려해서 전파 관련한 KC인증을 면제하고 있는데요.
테무나 알리, 아마존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 많이 이용하시잖아요.
이번 조사는 KC 인증이 면제된 해외직구 제품 중에서도 사용량이 많고 전파 간섭 가능성이 큰 제품 위주로 이뤄졌습니다.
전파 기준을 초과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 불필요한 전자파가 과도하게 발생해서 주변 기기에 전파 간섭을 일으키고, 통신장애, 연결 불안정, 기기 오작동 같은 걸로 이어지는데요.
한 공간에서 와이파이가 끊기거나 블루투스 연결이 불안정해지는 현상도 이런 전파 간섭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부적합 제품과 관련한 상세 정보는 국립전파연구원과 '소비자24'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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