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일본에 대한 전방위 제한 조치, 이른바 한일령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데 이어 일본 영화도 막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중국이 공개한 양국 외교 실무자 회담 직후 영상에, 일본 측이 불편해할 모습이 담겨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첫 상영을 앞두고 있던 일본 영화 '일하는 세포'와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예약 판매한 표는 모두 환불됐습니다.
중국 관객들의 정서를 고려한 조치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는데 일본과의 교류를 중단하는 이른바 '한일령' 중 하나입니다.
[중국 샨둥 뉴스 : <첫 키스>, <어제 청춘> 등 일본 영화들도 올해 개봉 예정이었지만 아직 정확한 개봉 일정 정보가 없습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은 즉각적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중국 항공사의 일본행 항공권 약 50만 장이 취소됐습니다.
20년 동안 이어지던 베이징-도쿄 포럼이 갑자기 연기되는 등 민간 교류도 멈췄고 온라인에선 특정 일본 기업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불매 대상을 정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앞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일본 제품 구매를 줄일 가능성이 있고, 이는 일부 일본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전방위적 실력행사 속에 양국 외교 담당 국장들이 만났지만 거리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중국은 오히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악질적이라고 표현하며 거듭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협의 과정에서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중국 관련 잘못된 발언에 대해 일본 측에 다시 한번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회담 직후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여유를 부리는 중국 측과 고개를 숙인 채 어쩔 줄 몰라하는 듯한 일본 측의 모습이 대비됐습니다.
일본으로서는 굴욕적이라고 느낄만한 영상인데 일본의 기선을 잡기 위한 중국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윤성, 출처 : 중국 CCTV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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