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
유럽연합(EU)은 올해 역내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소폭 상승한 1.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추계 경제 성장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상향했습니다.
지난 5월의 1.1%에 비해 다소 상승한 수치입니다.
미국발 관세 전쟁과 중국과 무역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에도 폴란드와 스페인 등 동유럽, 남유럽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폴란드와 스페인은 올해 각각 3.2%, 2.9% 경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집행위는 성명에서 "견조한 경제 성장은 초반에는 관세 인상에 대비한 수출 급증에 의한 것이지만, EU 경제는 3분기에도 계속 성장했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 역시 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27년 성장률은 1.5%로 추정했습니다.
집행위는 올해에 이어 2027년까지 실업률이 6%를 밑돌고,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은 올해 2.5%에서 2.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3%, 내년과 후년은 각각 1.2%와 1.4%로 내다봤습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EU의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EU는 도전적인 외부 여건을 감안해 국내 성장 촉진을 위해 규제 간소화, 단일시장 완성, 혁신 촉진 등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별로는 폴란드, 스페인과 함께 포르투갈(1.9%), 그리스(2.1%), 키프로스(3.4%) 등 과거 유로존 재정 위기 때 골칫거리였던 남유럽과 크로아티아(3.2%), 불가리아(3.0%) 등 동유럽은 EU 평균 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며 선방했습니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EU '빅3'는 올해 성장률이 1%를 밑돌고 2026년과 2027년에도 저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독일은 올해 0.2%, 내년과 후년은 각각 1.2%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고, 이탈리아의 경우 올해 0.4%, 내년과 후년에는 각각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프랑스는 올해 0.7%, 내년과 후년은 각각 0.9%, 1.1% 성장할 것으로 EU는 내다봤습니다.
EU는 올해 역내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 국가로는 아일랜드(10.7%)를 꼽았고, 핀란드(0.1%)와 오스트리아(0.3%)는 독일과 함께 0% 초반대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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