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민석 국무총리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된 논란의 현장들을 잇달아 찾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김 총리는 재개발 논란이 불거진 종묘를 직접 방문해, 서울시 계획에 우려를 표했고, 14일엔 역시 서울시 사업인 한강버스를 현장점검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17일) 6·25 참전국 용사를 기리기 위해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조성하려는 '감사의 정원' 사업을 살펴보며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겠다고 나섰습니다. 결국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세 번째 견제구를 던진 셈인데,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연결해 해석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입니다.
6·25 참전국을 상징하는 약 7미터 높이의 조형물 23개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만들겠단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상에 광장을 사유화하고 있단 반론이 부딪치는 상황에서, 김민석 총리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 총리는 광화문이 아닌 다른 장소에 설치해도 취지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 세종과 이순신을 모신 공간에 '받들어 총' 석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좀 이해하실지 의문이 되고….]
김 총리는 사업의 법적, 절차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보고하라며 행정안전부에 지시했습니다.
종묘 주변 재개발과 한강버스에 이어 감사의 정원까지.
오 시장 프로젝트에 김 총리가 잇따라 제동을 거는 모양새라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서울시는 '감사의 정원' 시설물은, 6·25 전쟁 UN군 참전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나타내는 집총경례의 형태를 따른 거란 입장입니다.
또 오 시장 측은 "총리가 '사전 선거운동'이란 비아냥을 감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총리는 종묘, 한강버스, 광화문 사안들은 총리로서 수행하는 수많은 일의 일부라며,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고, 거취는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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