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간 16일 베네수엘라 기반 범죄 조직인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끄는 것으로 지목하면서 외국테러조직(FTO) 지정을 예고했습니다.
미 국방부(전쟁부)가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를 필두로 한 항모전단을 베네수엘라 북쪽 해상인 카리브해에 추가 배치한 데 이어 솔레스의 수장으로 마두로 대통령을 지목함으로써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 국무부는 솔레스를 11월 24일부로 FTO로 지정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베네수엘라 기반의 솔레스는 니콜라스 마두로와 베네수엘라의 군대와 정보기관, 입법부, 사법부를 부패시킨 마두로 정권의 고위직들이 이끌고 있다"고 마두로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와 그의 측근들은 베네수엘라의 합법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솔레스는 트렌 데 아라과와 시나로아 카르텔 등 다른 지정 FTO와 함께 우리 반구 전역의 테러 폭력과 미국과 유럽으로의 마약 밀매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을 보호하고 마약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자금 및 자원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카리브해에 전략 군사 자산 추가 배치로 베네수엘라와의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데 이어 솔레스의 FTO 지정까지 예고한 것은 마두로 정권 전복을 위한 군사 공격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군사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솔레스의 중심인물로 마두로를 지목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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