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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백두대간 위협할라"

<앵커>

소나무재선충병이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부쩍 늘었는데요. 대책이 시급합니다.

김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춘천을 잇는 강촌IC 인근 한 도로입니다.

소나무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얼핏 서리가 내린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까이 가보면 말라 죽은 상태입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들입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퍼진 춘천의 한 야산입니다.

이미 누렇게 말라 비틀어진 나무부터 하나둘 감염되어 가고 있는 나무들까지,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면적은 지난해 116.5ha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185.9ha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춘천의 경우 지난해 47.1ha에서 올해 103.7ha로 2배 이상 급증했고, 원주도 지난해 10.3ha에서 올해 19.1ha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홍천도 지난해 52.2ha에 이어 올해도 53.8ha가 감염됐고, 횡성 역시 5.9ha에서 올해 7.6ha로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피해가 큰 춘천 지역은 그동안 주민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잣나무를 많이 심어 왔는데, 잣나무가 대부분 감염됐습니다.

[김회민/춘천국유림관리소 팀장 : 춘천지역의 재선충병은 잣나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또한 잣나무는 소나무에 비해 병징(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이 다소 길어 방제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방제 등의 예산을 매년 늘리고는 있지만 피해 규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한창수/강원자치도의원 : 지금 재선충을 방제하고 있지만, 효과가 없는 것 같은 게 더 근심입니다. 영서 지방에 많은 재선충이 발생하고 있고, 이게 백두대간을 넘어가면은 동해안까지 퍼지기 때문에.]

강원자치도는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제 방어선을 구축하고, 추가 확산 차단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방송, 디자인 : 이민석 G1방송)

G1 김윤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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