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17일)은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는 얘기네요.
<기자>
먼저 청년 고용률을 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45.13%로 같은 기준으로 보면 3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월별로 보면 18개월 연속 내려가면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록입니다.
고용률뿐 아니라 실업률도 다시 뛰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실업률은 6.1%로, 지난해 5.9%까지 내려왔던 흐름에서 반등했습니다.
실업률은 구직활동을 한 사람 가운데 취업을 못 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 구직난을 더 반영하는 '체감실업률'이 따로 있는데요.
여기에는 일을 하고 싶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고 있는 사람, 그리고 일은 하고 있지만 근무시간이 적어서 '더 일하고 싶다'는 사람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이런 체감실업률은 올해 16.1%였습니다.
4년 연속 내려오던 흐름이 멈추고 이번에 다시 상승했고, 일반 실업률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숫자 그대로 보면 청년들이 실제로 느끼는 고용난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심해진 겁니다.
오랫동안 구직 중인 장기 실업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기준 6개월 이상 구직 중인 청년은 11만 9천 명으로, 2021년 10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최종 학교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 기간도 전체적으로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1년 이상 미취업 비중은 46.6%, 3년 이상은 18.9%였는데요.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0.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청년층이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난 뒤 다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계속 길어지는 흐름입니다.
<앵커>
다음으로 학력이 좋아도 대학교를 나와도 취업이 잘 안된다는 얘기인 모양이네요.
<기자>
고학력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을 해도 20, 30대 장기 실업자는 지난달 3만 5천 명이나 돼서 1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보였습니다.
연령대를 5세 단위로 보면 25세에서 29세가 가장 많습니다.
이 연령대에서만 1만 9천 명이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갖고도 6개월 넘게 취업을 못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고학력 청년층이 청년 장기 실업 증가의 핵심 요인이라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구직을 아예 포기한 '쉬었음' 청년은 지난달 40만 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줄었는데, 반대로 고학력 청년의 장기 실업만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일자리 미스매치가 더 심해졌다는 뜻인데요.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이 신입보다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하는 흐름과 그리고 국내 기업의 대미 3천500억 달러 투자 확대에 따른 고용 여력 축소, 여기에 산업 전반의 AI 기술 확산까지 겹치면서 고학력 청년층이 구직 과정에서 더 불리한 구조로 밀리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청년 인구는 빠르게 줄고 있지만 고학력 장기 실업만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인구가 줄면 경쟁이 완화되는 것이 보통인데, 지금은 그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거죠.
결국, 고학력 청년층이 '취업 문이 좁아지고 있는 변화'를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모양이네요.
<기자>
총 3조 3천억 원 규모의 성장 촉진 보증부 대출을 오늘부터 8개 은행에서 신청 가능하게 됩니다.
이번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보증심사와 대출을 은행에서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출 한도는 개인사업자 최대 5천만 원, 법인은 최대 1억 원이고요.
상환은 최대 10년 분할, 거치기간 최대 3년까지 가능합니다.
지원 대상은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이면서 신용 평점 710점 이상, 업력 1년 이상, 그리고 매출 증가나 수익성 개선 같은 '경쟁력 강화 계획'을 입증할 수 있는 소상공인입니다.
경쟁력 강화 요건은 사업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인정되는데, 예를 들어서 스마트 기술 도입 내역이나, 직원 고용 계획, 또는 지방정부 등에서 각종 컨설팅 이력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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