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의 건조 장소에 대해 한미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 서열 1위, 대릴 커들 해군참모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 조선소에서 핵잠을 건조할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릴 커들/미 해군참모총장 : 필라델피아 한화 조선소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 조선소에서 실제로 어떤 함정을 만들지조차 아직 정해진 바가 없고, 앞으로 논의해야 할 일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한국의 핵잠 건조를 승인하면서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 조선소에서 건조한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겁니다.
핵잠의 성능과 의미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커들 해군참모총장은 한국이 핵잠을 가지면 단순한 '지역 해군'에서 '글로벌 해군'으로 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잠이 중국 억제에 활용되리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핵잠은 한반도 주변만 아니라 중국 견제까지 염두에 둬야한다는 겁니다.
미중 충돌시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도 돌려말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릴 커들/미 해군참모총장 : 중국과 미국처럼 동등한 강대국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면, 그런 상황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보통 전원이 투입되는 상황이 됩니다. 한국이 그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순진한 발상이라고 봅니다.]
커들 해군참모총장은 중국이 천천히 압박 수위를 올리는 '회색지대' 전술도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압박을 방치하면 어느 순간 그게 정상이 된다며 힘에 의한 평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구성 : 김수형 / 영상편집 : 김복형 / 디자인 : 박주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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