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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공세 받자…트럼프, 빌 클린턴 등 야당인사 수사 지시

엡스타인 공세 받자…트럼프, 빌 클린턴 등 야당인사 수사 지시
▲ 트럼프와 엡스타인의 관계를 풍자하는 조형물 앞을 지나가는 미국 시민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클린턴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 경제고문이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 민주당 측 고위 인사들과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간의 관계를 조사하라고 법무부에 지시를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사회관계망서비 트루스소셜에 "팸 본디 법무부 장관, 법무부에 우리의 위대한 애국자인 FBI와 함께 빌 클린턴, 래리 서머스, 리드 호프먼, JP모건 체이스 등 많은 사람과 기관이 엡스타인과 연루됐고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프먼은 링크드인 창업자로서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한 바 있습니다.

JP 모건 체이스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이 최고경영자로 있는 금융그룹입니다.

그는 "이는 또 다른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 사기"라며 "모든 화살표는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6년 자신의 선거 캠프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유도했다는 '러시아 게이트'가 민주당의 정치 공작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엡스타인 문건 공개 요구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글이 올라온 후 본디 장관은 엑스에 제이 클레이튼 뉴욕 남부 연방지검장에게 수사를 주도하도록 요청했다며 조사 지시를 이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지시한 조사 대상자 목록에 이름이 오른 당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안의 본질을 흐리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호프먼은 엑스를 통해 "수사 요청은 파일 공개를 피하려는 명백한 계략"이라며 "트럼프와 그의 중상모략에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인절 우레나 클린턴 전 대통령 부비서실장도 엑스에 "메일은 빌 클린턴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몰랐음을 증명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엡스타인 문건 전면 공개 촉구를 요구하는 하원의 움직임을 막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은 물론이고 일부 공화당 의원까지 가세해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 문건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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