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가장 해로운 벌레는 대충, 가장 해로운 정은 열정.
14일 방송된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이하 '비서진')에서는 가수 유노윤호의 매니저가 된 비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비서진은 스태프들의 음료 준비부터 챌린지 영상 섭외 및 촬영, 팬들을 위한 역조공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일정을 마친 세 사람은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했다.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정윤호는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계속된 진지 토크에 비서진은 급격히 피곤한 얼굴을 했다.
김광규는 "아무 기억도 안 나. 나 진짜 너무 힘들었어. 너무 진지해. 사실 이거밖에 기억이 안 나. 내비게이션에 집중하다가 보면 '그렇지 않아요 형?' 이러던 거. 어떤 대답을 해야 되지? 하고 난감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리고 SM 엔터테인먼트에 도착한 두 사람은 피곤이 풀려 나른한 모습을 했다. 이서진도 "윤호 쟤가 나를 정신적으로 되게 힘들게 했나 봐. 너무 진지하고 그런 게 사람 피곤하게 해"라며 지친 얼굴을 했다.
그런 두 사람 앞에 구세주가 등장했다. 정윤호의 후배인 소녀시대 효연이 등장한 것. 이에 비서진은 오늘 하루 중 가장 밝은 모습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정윤호는 계속 연습을 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그리고 이 모습을 함께 지켜보던 효연은 비서진에게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비서진은 "완벽하다. 완벽해"라며 대충 둘러댔다.
이에 효연은 "벌레 중에 가장 해로운 벌레가 뭔지 아냐. 윤호 오빠가 가장 해로운 벌레로 꼽은 게 있다"라고 물었다. 그리고 답을 모르는 비서진에게 "대충"이라고 답을 밝혔다.
이를 들은 김광규는 "옛날 선생님 말이다"라며 "몸에 제일 안 좋은 정이 열정이다"라고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모든 스케줄이 끝나고 비서진과 정윤호, 효연은 함께 뒤풀이를 하러 갔다. 이 자리에서 비서진은 "넌 너무 열정적이야. 너무 진지해"라며 "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이도 마흔인데 쉬고 싶다 생각한 적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정윤호는 "난 나이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 그래서 더 불타오른다"라며 비서진이 원하는 답과 정반대의 답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윤호의 연기 이야기로 이어졌다. 최근 공개된 드라마의 역할을 위해 현지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며 캐릭터 준비를 했다는 정윤호. 그는 "목포로 가서 택시를 탔다. 언어적인 측면이랑 문화를 이해하려고. 생각해 보니 지금 5, 60대 분들이 딱 내가 맡은 캐릭터의 연배라서 그 나이대의 택시 기사님들을 만날 때까지 계속 택시를 탔다. 그리고 기사님께 배워온 애드리브를 써먹었다. 그리고 그걸 감독님이 좋아해 주셨다"라고 했다.
이에 이서진은 "연기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런 노력을 하는 게 쉽지 않다"라며 그의 식지 않는 열정을 응원했다.
이후 정윤호의 절친이자 이서진과도 친분이 있는 손호준도 뒤풀이에 합류했다. 손호준은 "경험해 보니까 진짜 힘드시죠?"라며 비서진을 이해하는 얼굴을 했다. 이에 이서진은 "힘들긴 힘들더라. 그래도 이해할 순 있다. 원래 이런 애니까"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손호준은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함께 쇼핑을 갔는데 자신은 구매까지 5분이 걸렸는데 정윤호는 옷 하나 사는데 6~8시간이 걸렸다는 것. 이어 손호준은 "윤호가 너무너무 착한데 눈치가 없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효연은 "이 정도의 열정이면 오빠가 이사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거들었다. 그러자 정윤호는 "프로듀서 제안도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프로듀스를 하는 건 내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거 잖냐"라고 했다. 그러자 효연은 "뭘 그렇게까지 생각하냐"라며 놀랐고, 이서진은 "얘 말을 시키지 말자/ 술 들어가니까 더 진지해지는 거 같다"라며 진지한 토크를 차단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다음 마이 스타로 조정석이 예고되어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