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기 중장기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475원을 찍는 등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자 1,450원대로 급락했습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5원 내린 1,462.2원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471.9원에서 출발해 10분 만에 1,474.9원으로 치솟았습니다.
그러다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환율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다.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시장 개입성 발언을 하자 1,456.4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날 장 초반 환율 상승은 미국 뉴욕증시 급락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1.65%와 1.66% 떨어졌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29% 하락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정지) 종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전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9천989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오전부터 8천억 원 넘게 순매도 중입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32% 내린 99.233을 나타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0.20% 내린 154.630엔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엔화는 계속 약세를 나타내며 원화 약세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셧다운 공식 종료에도 뉴욕증시 급락 등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아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수급 부담으로 환율 상방이 자극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다만 그간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당국 개입, 연기금 환해지 경계 등은 상방 제약 요소로, 미국 경기 모멘텀 약화로 엔화 강세 전환 시도 시 원화도 동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68원을 기록했습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53원 올랐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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