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다섯 달 전에 '한동훈은 빨갱이'라며 군을 동원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특검팀이 파악했습니다.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에도 이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의 위법성을 알고도 협력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내용은 백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내란 특검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에 국회 상황에 대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인식을 기재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다섯 달 전인 지난해 7월, 해외 순방 중 미국 하와이에서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에게 '한동훈은 빨갱이'라며, 야당에 대한 비난과 함께 '군이 참여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겁니다.
군을 동원해 여야 대립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언급을 한 겁니다.
구속영장에는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의 위법성을 알고도 협력한 정황이 다수 담겼습니다.
계엄 선포 뒤 홍철호 전 정무수석과 한덕수 전 총리가 전화를 걸어 윤 전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국무위원들의 반대에도 계엄을 선포했다고 말한 내용과, 윤 전 대통령이 통화로 '계엄의 효력을 유지시켜 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사실을 의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오히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모여달라는 한동훈 전 대표 요구를 거부하고, 계엄군이 원내대표실 바로 옆 창문을 깨고 국회 안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고 듣는 상황에서도 국회에 머물렀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입니다.
국회로 넘어온 추 전 원내대표의 체포 동의 요구안 표결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이뤄지는데 안건이 가결되면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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