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장수 원전인 고리 2호기가 가동을 멈춘 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운전 준비에 들어갑니다. 세 차례 심의 끝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오늘(13일) 계속운전을 승인하면서 2033년까지 전기를 더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동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78년 건설 허가를 받은 우리나라의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 고리 2호기.
40년의 설계 수명을 다하고 가동을 멈췄었는데, 2년 7개월 만에 다시 돌아가게 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 회의에서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해 의결했습니다.
방청을 신청했던 환경단체의 항의로 회의가 30여 분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고리 2호기 심사 계속하는 거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 9월과 10월에도 두 차례 심의를 열었는데,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오늘 세 번째 심의에서는 구조물과 기기 등의 수명 진단과 설비 교체 계획 등으로 미뤄 충분한 안전여유도가 확보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계속 운전으로 인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결과 등도 모두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고리 2호기는 지난 2008년 고리 1호기와 2015년 월성 1호기에 이어 세 번째로 수명을 넘겨 운전하게 됐습니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 설비 개선과 점검을 거쳐 내년 2월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장된 수명은 2033년 4월 8일까지입니다.
국내 가동 원전 26기 가운데 고리 2호기를 비롯한 10기가 계속 운전을 신청한 상태인데, 지난해 9월과 올해 8월 각각 설계수명이 만료된 고리 3호기와 4호기가 다음 심의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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