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SDF의 기조 연사는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런 아세모글루 MIT 교수였습니다.
세계적 경제학자가 제시한 AI 진화 방향과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김혜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아세모글루 교수는 지금을 불평등, 저출생 고령화, 기후변화, 글로벌 질서 재편이 혼재하는 '격변'의 시대로 규정했습니다.
[대런 아세모글루/MIT 경제학과 인스티튜트 교수 : 수많은 불확실한 사건들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런 상황은 전례가 없습니다.]
관건은 AI의 개발 방향입니다.
실질적인 생산성을 높이지 않고 일자리만 빼앗는 '자동화' 중심 AI를 경계했습니다.
[대런 아세모글루/MIT 경제학과 인스티튜트 교수 : 대부분의 AI 투자는 범용인공지능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반면 제대로 이해된 인간 친화적 AI에는 거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경제적 위기가 정치 양극화를 유발하고, 심각한 저출산 문제, 대기업 집중 등을 우려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와 기술력, 제조업 경쟁력 등은 높이 평가했습니다.
[대런 아세모글루/MIT 경제학과 인스티튜트 교수 : 고령화 국가들이 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노동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노동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불안 요인인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에 대해서는 전략적 접근을 조언합니다.
[대런 아세모글루/MIT 경제학과 인스티튜트 교수 : 한국이 미국의 안보, 무역, 글로벌 리더십에 완전히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국과 매우 가까워지는 것도 위험합니다.]
국가 간 소득 차이를 사회 제도에서 찾는 연구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로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아세모글루 교수는, 잘못된 AI의 진화가 가져올 민주주의의 위기도 우려했습니다.
[대런 아세모글루/MIT 경제학과 인스티튜트 교수 : AI가 강력해지고 모든 데이터가 소수 기업의 손에 집중되면 민주주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한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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