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3일) 전국에서 치러졌습니다. 긴장과 설렘을 안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들 뒤엔, 가슴 졸이며 응원의 마음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수능날 표정을 권민규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정직! 선배님 수능 대박 나십시오!) 정직! 후배들아 고맙다!]
경례를 받은 선배가 후배들을 안아주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험장에 들어섭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시험장 앞까지 데려다준 아빠는 차마 아들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양용식·양성준/수험생 가족 :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열심히 해. 파이팅!)]
한글이 서툰 외국인 학생도 힘차게 포부를 밝혀봅니다.
[하룬/수험생 :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담임선생님이 할 수 있다고, 수능 경험해 봐야 한다고 하셨어요. 파이팅 파이팅. 최선을 다할게요.]
입실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한 수험생은 경기 화성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중간에 갇혀 있다가 견인차와 순찰차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서울 시험장까지 거리가 50㎞나 됐지만, 35분 만에 갈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수험생 긴급 수송을 위해 인력 1만여 명과 순찰차량 2천200여 대를 투입했습니다.
8시간 넘는 긴 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은 달려와 가족 품에 안깁니다.
[김한결/수험생 : 갑자기 오늘 하루 만에 이렇게 끝나니까 좀 허탈하다고 해야되나. 일단은 국토 대장정 하고 싶어요. 걸어서 하고 싶어요.]
[김성인·이은하/수험생 가족 : 사랑하는 아들 그동안 너무 애썼다. 고맙고 사랑한다.]
오늘밤 경찰과 지자체는 수능 후 학생들이 몰릴 수 있는 번화가를 중심으로 기동순찰대를 확대 배치하는 등 합동 생활 지도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조창현·양지훈, 영상편집 : 안여진, VJ : 김형진·노재민,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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