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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천만 돌파 일본 영화 '국보'…감독 이상일

<앵커>

최근 일본 실사영화 역사상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재일한국인 감독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13일)은 영화 <국보>를 연출한 이상일 감독과 함께합니다.

Q. 한국에서 개봉 앞둬…소감은?

[이상일/영화감독 :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을 했을 때 관객들의 관심과 열의를 아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가부키'라는 일본 전통 예술을 다루고 있기도 하고 러닝타임이 3시간으로 긴 작품이기도 해서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영화 '국보'…어떤 영화인가?
영화 '국보' 가부키

[이상일/영화감독 : 이야기의 시작은 1960년대인데요. 야쿠자 두목의 아들인 '키쿠오'라는 소년이 조직 간의 다툼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아 유명한 가부키 배우 집에 양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가부키는 집안 대대로 계승하는 예술인데요. 혈통을 잇는 '슌스케'냐, 재능을 가진 '키쿠오'냐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두 사람이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성장해 나가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Q. 무대·일상 교차 연출…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영화 '국보' 가부키

[이상일/영화감독 : 비유하자면, 이 영화를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나 오페라 같다고 생각해 실제 가부키 무대를 보는 것처럼 몰입감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것은 가부키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본질적으로는 가부키 배우들이 예술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휴먼 드라마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의 이야기와 무대에 올랐을 때 보여지는 모습, 그들의 생활은 항상 무대와 함께하기 때문에 일상과 무대라는 것이 늘 같은 감정으로 이어지고 하나로 흐릅니다. 그게 그들의 삶의 방식 그 자체로 보이기를 바란 것입니다]

Q. 일본 실사 영화 흥행 2위 등극…흥행 예상했나?
영화 '국보' 가부키

[이상일/영화감독 : 처음에는 상상도 못했습니다만 아름다운 이야기, 아름다운 영상,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름답다는 것은 단순히 보이는 외연뿐만 아니라, 가부키 배우들이 살아가는 모습, 예술이라는 것에 자기 인생을 건 모습도 있겠지요. 두 메인 캐릭터는 질투도 하고 한쪽이 잘되었다가 또 한쪽이 안되기도 하고 하지만, 자신의 감정보다 먼저 예술에 몸을 던져 정점을 향해 가는 그들의 마음과 영혼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어서 그런 점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한국 관객에게 영화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는?

[이상일/영화감독 : 가부키를 몰라도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가부키가 어떤 것이며, 그것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므로 문을 열고 이 세계로 뛰어들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이루고 싶은 목표는?
영화 '국보'를 연출한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

[이상일/영화감독 : 제가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하고 뒷모습을 바라보며 좇은 한국 감독들이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 이창동 감독, 박찬욱 감독 등 훌륭한 감독들의 등을 보고 좇아왔는데요. 그분들 영화의 공통점은 훌륭한 예술성과 인간의 깊은 수수께끼를 보여 준다는 거죠. 인간이란 아직 본 적 없는 재미있는 면도 많고 알 수 없는 면도 많은데, 그분들이 그런 인간의 미스터리를 추구하고 있는 것처럼 저도 그 뒤를 제대로 좇아가고 싶습니다.]

(자료제공 : (주)미디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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