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캠핑의 계절 가을을 맞아 요즘 곳곳으로 떠나는 분들 많습니다. 캠핑하면 음식 해 먹는 즐거움을 또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불 피울 때 사용되는 숯이나 연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채희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캠핑장입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가족 단위, 지인 단위 캠핑족들로 북적입니다.
숯불에 고기를 굽고, 갖가지 음식을 해 먹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즐깁니다.
[신준호/서울 강서구 : 무조건 고기를 사는 편이고요. 밖에서만 숯에 구워 먹을 수 있으니까.]
[노기현/경기 군포시 : 숯으로 (고기를) 구울 때 눈도 따갑고 기침도 좀 나는 것 같습니다. (건강에) 안 좋긴 할 것 같은데.]
고기를 굽거나 음식을 조리하는 데 주로 쓰이는 건 성형 숯이나 고형 에탄올 제품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판매 순위 상위권인 13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했습니다.
고형 에탄올 8개 중 5개 제품에는 메탄올이 24.2~56.7%까지 함유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메탄올은 두통이나 구토, 심할 경우 시신경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는데, 함량이 10%를 초과할 경우 단시간 노출만으로도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해 화학물질로 분류됩니다.
성형 숯 5개 중 1개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9배나 초과한 비소가 검출됐습니다.
비소는 1급 발암물질로 구토와 설사,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기현 교수/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 (유해물질 검출은) 순도가 낮은 불순한 물질을 합성한다든가 여러 가지 제조 과정에서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개 제품은 제조 날짜 등 표시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제조업체들에 유해 물질 함량을 줄이는 등 개선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제조업체들은 기존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교환과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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