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에서도 중간고사 부정행위가 확인됐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시험 문제를 풀었던 겁니다. 서울대는 관리 감독을 강화한 뒤 시험을 다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건물의 한 강의실.
지난달 이 강의실 컴퓨터를 이용해 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교양수업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벌어졌습니다.
30여 명의 경영학과 분반 학생들이 기본적인 코딩 방법을 익히고 실습하는 기초교양수업 중간고사였는데 학생들 일부가 챗GPT에 접속한 상태로 시험문제를 푼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문제 풀이 과정에 AI를 활용하면 안 되는 시험이었습니다.
[서울대 관계자 : 조교가 이렇게 좀 의심스러워서 한번 자진 신고 공지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명 정도 학생이 자진 신고를 했는데….]
부정행위를 자진 신고한 2명 외에 다른 학생 일부도 AI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과목 교수는 시험 무효를 공지하는 한편, 관리감독 절차를 강화해 이번 주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불거지면서 시험 과정에 어느 범위까지 AI를 허용해야 하는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우/서울대 재학생 : 언제까지 이런 AI를 제한하고 또 AI를 배제하고 시험을 봐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들었습니다.]
[이재성/중앙대 AI학과 교수 : 오픈북이라고 하면 이제 GPT를 써도 사실 상관없는 거잖아요. 인터넷을 사용하게 하면서 AI를 맞게 (활용)하려고 하면 제도적으로 아니면 인프라적으로 뭔가 지원이 있어야 된다….]
서울대 측은 "집단적 부정행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개인적 일탈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제갈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